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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멜로영화에는 법칙이 있다?!②

한국 멜로영화에는 법칙이 있다?!②

발행 :

김건우 기자

[★리포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너는 내운명' '8월의 크라스마스'(아래) <사진출처=영화스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너는 내운명' '8월의 크라스마스'(아래) <사진출처=영화스틸>

멜로 영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등의 멜로 영화가 개봉을 한다. 한국 멜로 영화는 전통적으로 화이트데이,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인들의 눈길이 쏠리는 기간에 개봉해 왔다. 개봉 시기는 달라도 항상 있는 한국 멜로 영화의 법칙이 있다.


한국 멜로 영화에 빠지지 않는 것은 '시한부 인생'이다. 권상우 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에서 권상우는 암에 걸린 시한부 인생의 PD로 등장한다. 영화는 권상우 이보영의 엇갈린 사랑을 기억의 재구성으로 그렸다. 2007년 개봉했던 '행복'에서는 시골 요양원을 배경으로 중증 폐질환을 앓는 은희(임수정 분)의 아픈 사랑을 다뤘다.


이 같이 한국 멜로 영화의 필수 아이템인 '시한부 인생'은 멜로 영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작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정원(한석규 분)과 주차단속 요원 다림(심은하 분)의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정원이 남긴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 준 당신께 고맙다는 말을 남깁니다"는 명대사가 한국 멜로 영화에 '시한부 인생'이 보여주는 그것을 알려준다.


또 빠지지 않는 것이 '주인공의 가난함'이다. 한국 멜로 영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서민적'이다. 외제차를 끄는 주인공은 찾아볼 수 없다. 역대 최고 멜로 흥행작으로 꼽히는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은 시골 목장에서 일을 했고,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권상우는 방송국 PD지만 고아로 꿋꿋하게 살아간다. 그래서 항상 주연을 맡은 배우에게 빠지지 않는 질문이 "이번 작품에서는 힘을 빼고 연기했는데 어떠셨는지"일지 모른다.


직업적인 면에서도 대학생, 선생님, 백수 등이 주를 이룬다. 심지어 해외 올 로케로 화제를 모은 전지현 정우성 주연의 '데이지'도 전지현은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역을 맡았다. 가장 부자(?)가 등장하는 영화는 한석규 김민정 주연의 '음란서생'이다. 이 영화에서는 안내상이 왕으로 등장한다. 현대극에서 가장 부자가 등장하는 영화는 현빈 이연희 주연의 '백만장자의 첫 사랑'이다. 그러나 현빈은 돈 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부자다.


한국 멜로영화의 마지막 법칙은 남성들의 헌신적인 사랑이다. 대부분의 흥행 멜로영화는 남자들이 여자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았다.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은 에이즈에 걸린 은하(전도연 분)를 사랑했고,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은 전지현에서 엽기적이면서 무한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은주 이범수 주연의 '안녕 유에프오'도 시각장애인 경우(이은주 분)을 위한 상현(이범수 분)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물론 여자가 주인공이 돼 사랑을 리드하는 영화들도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고소영 주연의 '언니가 간다', 엄정화 주연의 'MR 로빈 꼬시기' 등이 발칙한 그녀를 내세웠지만 관객몰이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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