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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코부터 에로배우까지..이색경력 영화인은 누구?

미코부터 에로배우까지..이색경력 영화인은 누구?

발행 :

전형화 기자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로배우 출신인 이갑성 대표가 제작한 '아부지', 소설가 김훈의 딸인 김지연 대표가 제작한 '10억', 음반 제작자 출신인 김광수 대표가 제작한 '고사', 미스코리아 출신인 권지연 감독이 연출한 '비밀애'.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에로배우 출신인 이갑성 대표가 제작한 '아부지', 소설가 김훈의 딸인 김지연 대표가 제작한 '10억', 음반 제작자 출신인 김광수 대표가 제작한 '고사', 미스코리아 출신인 권지연 감독이 연출한 '비밀애'.


미스코리아부터 에로배우까지, 충무로에 이색 경력을 지닌 제작자와 감독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도제 시스템이 대부분이었던 한국영화계에 독립영화와 유학파,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다양한 젊은 피들이 수혈돼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영화인들이 합류, 영화계에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아부지'의 제작사 주연이엔디의 이갑성 대표는 90년대 한창 활약했던 에로배우 출신이다. 이 대표는 96년 '하얀 노을'에 당시 누드집으로 화제를 모았던 유연실과 주연을 맡았으며, '해병묵시록' 등에 이름을 올렸다. 다수의 에로영화에 출연하면서 필모그라피를 쌓았던 이 대표는 98년 '마지막 시도'를 제작하면서 제작자로 전기를 맞았다.


'아부지'는 이갑성 대표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영화. 70년대를 배경으로 무뚝뚝한 아버지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소를 판다는 감동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유지태와 윤진서가 촬영에 한창인 영화 '비밀애'의 권지연 감독은 미스 코리아 출신이다. 96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 출신인 권지연 감독은 그러나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감춘 채 오로지 영화 실력으로 한국영화계에 투신했다.


권 감독은 99년 박광수 감독의 '이재수의 난'으로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듬해 단편영화 '애가'의 연출을 맡았다. 이후 러시아로 건너가 러시아국립영화대학교에서 극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권지연 감독은 단편영화 '빨간 매니큐어'로 충무로에 이름을 알린 뒤 '비밀애'로 장편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현장에선 빛나는 외모를 감추고 배우들과 스태프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8월6일 개봉을 앞둔 영화 '10억'의 제작사 이든 픽쳐스의 김지연 대표는 소설가 김훈의 딸로 잘 알려져 있다. 서강대 93학번인 그녀는 동 대학원에서 신방과 수업을 듣다가 영화의 매력에 빠져 99년 전공을 아예 영화로 바꿨다. 싸이더스 기획실에서 '늑대의 유혹' '남극일기' 등을 연출했으며, 싸이더스 HQ 해외사업부에서 '데이지' '파랑주의보' 등의 해외 판매를 담당했다.


국내 영화 평단의 간판 평론가인 정성일씨 역시 올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정성일 평론가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영화 연출에 도전, 관객과 평단에 선보이게 됐다.


한 남자와 네 여자의 슬픈 사랑 이야기로 신하균 문정희 정유미 김혜나 등이 출연,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정성일 평론가는 영화광 1세대로 꼽히며 영화잡지 '키노' 편집장,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아카데미및 영상원 교수 등을 지냈고 현재 국제영화제 '시네마디지털 서울'의 공동 집행위원장이다.


지난해 '고사:피의 중간고사'를 흥행시키고 올해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개봉시킨 김광수 코어콘테츠미디어 대표는 잘 알려졌다시피 가요 제작자 출신이다. 그는 올 하반기 강남과 강북 조폭들의 대결을 그린 코미디 '남북전쟁'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이색 경력자들의 활약에 영화계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자칫 경직되기 쉬운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이 들어오려면 이런 젊은 피의 수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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