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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韓 장르영화 홍수..기대반, 우려반

2010 韓 장르영화 홍수..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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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차승원 김승우 하정우 원빈 전도연 엄태웅 엄정화 권상우 이병헌(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차승원 김승우 하정우 원빈 전도연 엄태웅 엄정화 권상우 이병헌(시계방향)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지난해 한국영화는 독립영화 가능성과 천만영화까지 다양성이 폭발해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기운을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까?


올해 한국 상업영화는 장르영화가 80%를 차지할 만큼 대홍수를 이룬다. 전쟁영화와 스릴러, SF 등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준비 중이다. 반면 여름방학 시즌이나 추석시즌을 겨냥한 코미디 혹은 휴먼드라마, 가족영화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경제 위기 여진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훈훈한 감동 또는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들이 성공할 법도 하다. 지난해에는 '과속스캔들' '워낭소리' '7급 공무원' '국가대표' 등이 관객에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영화계에선 강한 자극을 선사하는 장르영화들은 많지만 휴먼드라마, 코미디 영화 등은 투자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추석시즌은 최대 11일이나 이어지는 황금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는 찾기 힘들다.


때문에 영화계에선 올해 한국영화 최대 적은 한국영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영화 제작자는 "사회적 공기를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기획들이 많다"면서 "관객입장에서 편식을 하지 않을텐데 비슷한 장르영화가 많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흥행을 생각하기에 앞서 시장왜곡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기획되는 전쟁영화들은 대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적절한 완성도를 거둘지 기대와 우려를 교차시키고 있다.


실제로 올해 준비하고 있는 장르영화는 다음과 같다.


1. '테이큰'과 비슷한 소재 스릴러: '테이큰''모범시민'류의 납치 컨셉으로 사적 응징이야기를 담은 영화. '용서는 없다'(1월7일 개봉) '아저씨'(원빈) '심야의 FM'(롯데 투자) '파괴된 사나이'(NEW, 김명민 주연), 그남자 흉폭하다(MBC프로덕션)


2.전쟁영화: '디데이'(강제규 감독, 장동건 주연) '고지전'(쇼박스), '포화속으로'(롯데,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탑), '연평해전'(백운학감독), '아름다운 우리'(곽경택), '빨간마후라'(CJ 고려), '서부전선 이상없다'(하리마오 픽쳐스 제작)


3.느와르: 황해(쇼박스-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밤안개'(이현승 감독, 송강호), '무적자(송해성 감독, 송승헌 주진모), '부당거래'(류승완 감독, 황정민 류승범) '해결사'(NEW, 설경구) 의형제(송강호 강동원) '아열대'(김지운 감독,최민식 이병헌 유력)


4.스릴러: '평행이론'(지진희 주연), '이끼'(강우석 감독) '베스트셀러'(데이지 제작,엄정화), '반가운살인자' '얼음비'(정윤수 감독) '퀵서비스'(JK 제작) '의뢰인'(하정우) '아이들은 산으로 가지 않았다'(롯데, 이규만 감독) '하녀'(임상수 감독, 전도연 서우)


5.SF: '제7광구'(윤제균) '초능력자'(영화사집, 강동원) '트레이스'(한재림감독) '오피스'(정재은감독) '로보트 태권브이'(원신연 감독)


6.호러: '고사2' '폰'(할리우드 리메이크,안병기)


7.멜로: '만추'(김태용 감독, 현빈 탕웨이) '시라노'(김현석감독, 엄태웅)


8.코미디: '미녀는괴로워2'(KM컬쳐,시나리오 작업중) '평양성'(이준익감독) '페스티벌'(데이지, 이해영감독)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9.스포츠: '맨발의 꿈'(김태균감독,박희순) '백프로'(감우성) '꿈은 이루어진다'


10.속편: '주유소 습격사건2' '엽기적인 그녀2'(시나리오 작업중) '마음이2'(촬영중) '넘버3'(캐스팅중) '식객2'


이런 장르영화 편중은 명품을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관객을 식상하게 만들 수도 있다. 2006년 한국 장르영화가 쏟아지면서 '괴물' 같은 영화도 탄생했지만 결국 식상한 관객은 한국영화에 등을 돌렸다.


물론 한국영화 다양성은 올해도 계속된다. 장르 테두리 속에서 명품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도 대단하다.'웨딩드레스' 같은 저예산이지만 감동어린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울음바다를 예고하고 있는 '하모니'도 대기 중이다.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동명소설 '내 심장을 쏴라'도 전윤수 감독이 준비 중이다.


명품 감독들의 복귀 소식도 들린다. 이창동 감독의 '시'와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가 올해 관객을 만난다. 이명세 감독도 'M' 이후 침묵을 깨고 '영자야 청춘'(가제)를 준비 중이다.


과연 올해 한국영화는 장르의 쏠림 속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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