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셉션'이나 '슈렉 포에버' '아이언맨2' 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면 처음 보는 건?
물론 광고다. 그리고 그 다음이 'WB' 글자 선명한 워너브라더스나 그리스 신전 모양의 이십세기폭스 같은 영화배급사 로고, 그 다음이 해당 영화 제작사 로고다. 어느덧 친숙해진 이들 할리우드 대표 영화제작사 로고의 유래와 숨은 비밀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21일 개봉한 '인셉션'의 제작사는 레전더리 픽쳐스(Legendary Pictures)로 지난 2005년 설립돼 워너와 함께 공동으로 25편의 영화를 제작키로 했다. 지금까지 '배트맨 비긴스' '타이탄' '다크나이트' '300' '슈퍼맨 리턴즈' '왓치맨'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었다.
고풍 창연한 매듭 모양의 레전더리 픽쳐스 로고는 스코틀랜드의 한 시골 묘비에 새겨진 고대 켈트족 문양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볼의 의미는 이 땅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를 연결시킨다는 것. 또한 네 부분으로 나눠진 매듭 모양 형상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지구 네 곳에 숨어있는 신들을 불러 모으는 주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의 명가로 자리잡은 픽사 애니메이션(Pixar Animation)의 친숙한 로고도 사연이 재미있다. 로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의인화한 조명인데, 이는 픽사의 2분짜리 첫 단편 '룩소 2세'(1986)의 주인공이었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단편 애니 후보에도 올랐었다.
드림웍스 픽쳐스(Dreamworks Pictures) 로고에서 초승달에 앉아 낚시를 하는 소년은 누구일까. 그 소년은 다름 아닌 해당 로고 아티스트 로버트 헌트의 친아들 윌리엄이다. 드림웍스 픽쳐스 시각효과 슈퍼바이저 데니스 뮤렌이 로고 작업을 친구인 로버트 헌트에게 부탁했는데, 로버트 헌트가 로고 모델로 자신의 아들을 내세웠던 것.
하지만 로고 모델로 더욱 유명한 건 바로 MGM픽쳐스(Metro-Goldwyn-Mayer)의 사자 '레오'가 아닐까. 이 로고는 1924년 처음 탄생했는데 로고 제작자의 모교인 콜롬비아 대학교의 마스코트가 바로 사자였다고. 이후 모델 사자는 여러 차례 바뀐 끝에 1957년부터 현 사자가 계속 영화 시작할 때마다 '으르렁' 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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