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는 본편이 끝났다고 그대로 자리를 떴다간 두고두고 후회를 하기 십상이다. 늘 마지막 스페셜 영상으로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25일 국내 첫 언론시사회를 가진 '퍼스트 어벤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영화가 끝나고 5분여의 엔딩 크레디트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투입된 막대한 인력을 자랑하는 동안에도 자리를 뜬 이는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그 기대에 부합하는 영상이 이어졌다. 바로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인 '어벤저스' 첫 영상이다.
'어벤저스'는 한 마디로 마블의 끝장 슈퍼 히어로물이다. 홀로 대적할 수 없는 최강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등 블록버스터의 주인공들이 힘을 합친다. 코믹스로는 1963년 시작해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인기 시리즈다. 마블의 대표 영웅인 '스파이더맨' 또한 '어벤저스' 멤버지만, 판권이 달라 영화에는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마블은 2009년 영화 '어벤저스'의 제작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수차례에 걸쳐 제작을 암시해 왔다.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왔고, '아이언맨' 1·2에서는 닉 퓨리 국장(사무앨 잭슨)과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는 물론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가 등장했다. 지난 4월 개봉한 '토르' 또한 본편에서 토니 스타크 등을 언급한 데 이어 마지막 영상에서 '어벤저스'를 등장시켰다. 어찌 '퍼스트 어벤저'가 예외가 될 소냐.
'캡틴 아메리카'라는 원제로 이미 팬들에게 친숙한 '퍼스트 어벤저'는 '어벤저스'를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는 그 제목에서 보듯 '어벤저스'를 이끄는 리더다. '아이언맨' 1·2편,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에 이어 '어벤저스' 완성을 위한 마지막 인물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퍼스트 어벤저' 마지막에 등장한 '어벤저스'에는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물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헐크 마크 러팔로, 호크 아이 제레미 러너,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닉 퓨리 사무엘 잭슨,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등 입 떡 벌어지는 멤버들이 모두 등장했다.
'어벤저스'는 내년 여름 시즌을 여는 최고 블록버스터가 될 전망. 인해전술도 이런 인해전술이 없다. 이제 합체(Assembled)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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