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정이나 한 걸까.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의 스크린에는 유난히 내로라하는 미남미녀가 즐비하다. '오늘'의 송혜교, '완득이'의 유아인, '오직 그대만'의 소지섭 한효주는 물론이고 'Mr. 아이돌'의 지현우 박재범, '히트'의 이하늬도 10월 스크린에 도전장을 던졌다.
'성균관 스캔들' 걸오앓이의 주인공 유아인은 '완득이'(감독 이한)로 스크린 점령에 나선다. 세상에 반기를 든 반항아 도련님으로 여심을 쥐락펴락 했던 그지만 이번엔 고등학교 2학년, 소심한 반항아다. '얌마 도완득!'을 입에 달고 사는 옆집 동주 선생을 죽여달라 교회에서 기도하면서도 막상 선생님이 아프자 일단 업고 병원으로 뛰는, 속 깊고 정 많은 친구다. 구겨진 교복을 걸치고 비죽비죽한 머리를 했다고 '반항아 전문배우' 유아인의 매력이 어디가랴. 멋내지 않은 그 모습이 푸근하고도 능청스런 김윤석과 어울려 더 돋보인다.
아시아 대표미녀 송혜교 또한 10월의 꽃남꽃녀 스크린 몰이에 함께하는 주인공이다. 송혜교는 영화 '오늘'(감독 이정향)로 2008년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3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간 강동원과 '카멜리아'를, 왕가위 감독과 '일대종사'를 촬영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개봉 일정 등이 밀려 국내에서는 얼굴 보기가 어려웠던 터라 이번 컴백이 더욱 반갑다. '미술관 옆 동물원' 속 심은하를 연상시키는 노란 우산을 쓴 송혜교의 모습은 눈물 어린 표정에도 여전히 반짝반짝 빛난다.
아이돌 스타 탄생기를 그린 'Mr. 아이돌'(감독 라희찬)에선 진짜 아이돌 박재범과 가수로도 활약한 지현우가 보이그룹을 꾸렸다. 매력 어필이 생명인 아이돌에게 복근공개 서비스와 눈빛 유혹쯤은 기본이다. 공인미녀 이하늬는 '히트'(감독 이성한)로 스크린에 첫 도전했다. 매력 만점의 여인 '선녀'로 등장한 이하늬는 짧고 굵게 자신의 족적을 스크린에 남긴다. 타이트한 에나멜 의상을 입고 시원하게 발을 뻗는 모습만으로도 지켜보던 이들이 숨죽일 정도다.
꽃남꽃녀의 스크린 점령은 오는 11월에도 계속된다. 신 한류열풍의 주역 장근석과 '블라인드'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하늘은 '너는 펫'으로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춘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비주얼 최강 커플이다.
'티끌모아 로맨스'에서는 한예슬과 송중기가 달달한 커플로 등장한다.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로 흥행 2연타를 친 주원 또한 '특수본'에서 엄태웅과 호흡을 맞춰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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