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시상식을 대표하는 영화상으로 자리잡았던 MBC '대한민국영화대상'이 9년 만에 폐지가 유력하다.
8일 MBC 예능국 관계자는 "현재 영화대상을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올해 영화대상 시상식을 하지 않기로 했고, 내년 예산안과 사업계획 등을 결정할 때 영화대상 계획이 빠진다면, 향후 자연스럽게 영화 시상식이 폐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가 영화대상 폐지를 고려하는 것은 단순히 스폰서쉽 때문만은 아니다. 2009년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가 무산 된 것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자금을 마련 못했다는 것이 1차적 이유지만, 방송사가 영화상을 개최한다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비용대비 효율, 영화상 난립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MBC 관계자는 "시상식을 주담당 해온 예능국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형편이다"라며 "그러나 2009년에 이어 올해도 시상식이 무산된 만큼 폐지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MBC영화상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영화대상은 의미있는 수상 결과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며 성장해왔다. 이 가운데 방송사 주최로 영화상이 열린다는 것을 두고 상반된 평가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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