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아트 전 직원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로 인한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재판에 선 심형래 감독이 '디워2' 개봉 계획을 언급해 눈길을 모은다.
심형래 감독은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남부지법 제6단독(부장판사 )에서 열린 영구아트 직원들의 임금체불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세 번 째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이는 지난 1월18일 공판이후 2개월 만이다.
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최근 CJ쪽과 만났는데, 영화 '디워2'를 올 11월쯤 개봉하려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투자자들을 확보하려고 한다. 현재 3명의 투자자들이 도와주기로 했다"며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CJ E&M의 관계자는 "심형래씨 측과 영화 개봉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디워2'는 우리 라인업에도 없다"고 부인했다.
'디워'는 2007년 여름 개봉, 840만 관객을 모은 심형래 감독의 최대 흥행작이다. 미국 LA를 배경으로 이무기를 앞세운 악의 무리들과의 대결을 담은 SF영화다.
한편 심형래 감독은 이날 공판에서 "40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지급해야할 8억9000여 만 원 중 배당금을 4억여 원 정도 마련했다. 재판 기일을 조금만 여유 있게 달라. 타이트 하다 보니 힘들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제 채무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모른다. 대게 제가 보증을 선 것"이라며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심 감독은 "한동안 회사문제로 제가 정신적으로 패닉상태가 됐다"며 "주변 지인들이 많이 도와주시려고 하는 만큼 최대한 협조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형래는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아 국선변호인의 도움을 받게 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