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배두가나 북한의 리분희 탁구선수를 연기하며 수령님을 떠올렸다고 말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6일 오후 CGV용산에서 영화 '코리아(감독 문현성)'의 언론 시사회에서 배두나는 북한 탁구선수 리분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배두나는 "정보가 없다보니 나만의 상상으로 채워나간 부분이 많다"며 "촬영할 때는 수령님을 생각하고, 아버지 생각도 하고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두나는 극중 북한 선수인 리분희 선수 역할로 6개월 간 탁구와 북한말 연습에 매진했다.
배두나는 "이상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정말로 그렇데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분희 선수는 경기에서 이기고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나도 연기할 때 특별히 만족하거나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런 점이 비슷한가?"라고 리분희 선수와 닮은 점을 말했다.
배두나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는 결승전 장면을 꼽았다. 그는 "결승전 촬영에서 나 때문에 졌을 때, 그렇게 가슴이 미어지더라. 정화얼굴을 봤는데 미안해서 미칠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코리아'는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를 위해 최초로 구성된 남북 단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하지원이 남한의 현정화 선수로, 배두나가 북한의 리분희 선수로 분했다. 오는 5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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