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어울리면 그 맛이 배가되는 조합이 있다. 영화계에도 찰떡궁합 콤비들이 존재한다. 함께하면 시너지를 발휘하는 영화계 콤비들이 올 봄부터 여름까지 영화계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한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과 윤여정은 세 작품을 함께한 콤비다. '바람난 가족'으로 임상수 감독과 인연을 맺은 윤여정은 '하녀'에서 또 한 번 그와 호흡을 맞췄다. '하녀'로 2010년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두 사람은 함께 한 세 번째 영화 '돈의 맛'으로 또 한 번 칸의 부름을 받는 기쁨을 맛봤다.
'돈의 맛'은 개봉 첫 날인 지난 17일 '어벤져스'를 꺾고 일일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칸 경쟁부문 진출에 이어 흥행까지 성공할 지 주목된다.
배우 유준상은 명실상부 '홍의 남자'다. 그는 제 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다른나라에서'를 포함해서 총 네 편의 영화를 홍상수 감독과 함께했다. 4편 중 세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됐으니 이만하면 최고의 콤비라 할 만 하다.
두 사람이 함께 한 네 번째 영화 '다른나라에서'도 오는 3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른나라에서'는 세 명의 안느(이자벨 위페르)가 해변 마을 모항을 찾아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홍상수 감독 특유의 소소한 유쾌함이 살아있다. 유준상의 허당 안전요원 연기도 일품이다.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강지환도 오는 31일 '차형사'로 돌아온다. 전작으로 400만 관객을 모은 두 사람은 '차형사'로 또 한 번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차형사'는 엄청난 뱃살을 가진 D라인의 소유자 차철수가 모델계의 마약사건을 사수하기 위해 모델로 변신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영화. 강지환은 D라인 차철수를 연기하기 위해 12㎏을 찌우고 모델 차철수로 변신하기 위해 다시 14㎏을 빼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신태라 강지환이 '7급 공무원'에 이어 '차형사'까지 연타석 홈런을 칠 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7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기대작 '도둑들'의 김윤석은 최동훈 감독에게 사랑받는 배우다. 그는 '범죄의 재구성'을 시작으로 최동훈 감독이 연출한 상업영화 4편에 모두 출연했다. 특히 김윤석은 '타짜'의 아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주목 받았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도둑들'에서 김윤석은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해 최고의 실력을 가진 도둑들을 불러 모으는 보스 마카오박 역을 맡았다. 신인 시절부터 함께 성장해온 두 사람의 시너지가 이번에도 십분 발휘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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