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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광해' 韓영화 1억 관객 시대 눈앞

'도둑들' '광해' 韓영화 1억 관객 시대 눈앞

발행 :

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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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한국영화 전성시대가 다시 열렸다.


2012년 '도둑들'과 '광해,왕이 된 남자'가 3달 간격으로 천만영화 2편이 나왔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왕이 된 남자'는 20일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일곱 번째 천만 한국영화다.


올해 한국영화는 2006년부터 불어 닥친 침체의 긴 늪에서 벗어나 찬란한 성과를 내고 있다.


꿈의 1억 관객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영진위에 따르면 2012년 1월1일부터 10월21일까지 한국영화 총 관객수는 8971만 2626명이다. 이미 지난해 한국영화 총 관객수(8286만 8294명)을 넘어섰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고 한국 관객수를 기록했던 2006년 9174만 5620명을 넘어 1억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외화를 포함한 총관객수도 역대 최고 수치에 근접해 있다. 10월21일까지 1억 5462만 9748명을 기록,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총관객수 1억 5972만 4465명에 500만명 차이로 근접해 있다.


올해 한국영화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다.


연초 '댄싱퀸'이 404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부러진 화살'이 343만명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469만명)와 '러브픽션'(172만명), '화차'(243만명) '건축학개론'(411만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국영화가 릴레이로 이어갔다.


4월에는 '은교'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70대 노인과 여고생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논란과 찬사를 같이 받았다. 5월에는 '돈의 맛'과 '다른나라에서'가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돼 한국영화의 힘을 세계에 자랑했다.


5월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은 459만명을 동원하며 20대 위주의 로맨틱코미디를 30대 로맨틱코미디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6월 개봉한 '후궁:제왕의 첩'은 193만명을 동원하며 사극 돌풍을 예고했다.


7월 등장한 '연가시'는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성공시대를 예감시켰다. '연가시'는 기생충에 감염돼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는 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가시'는 451만 관객의 호응을 받았다.


'도둑들'은 '괴물'을 넘어 1302만명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도둑들'이 질주하고 있는 와중에도 코믹사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400만명을 넘고, 강풀 원작 스릴러 '이웃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선 건 그 만큼 한국영화가 다양하게 사랑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한국영화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뒤 이어 등장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추석 극장가를 관통하며 1000만명을 넘었다.


올해 한국영화 평균 점유율은 58%에 달할 만큼 관객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계에선 올해 한국영화의 이 같은 성적을 2006년의 도래로 보기도 한다. 2006년에는 '괴물'과 '왕의 남자'를 비롯해 '타짜' '시간' '달콤, 살벌한 연인' '천하장사 마돈나' '가족의 탄생' '해변의 여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 흥행과 작품성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쏟아졌다.


올해 한국영화의 이 같은 성적은 오랜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한국영화는 2006년을 정점으로 총매출액이 뚝뚝 떨어졌다.


절치부심했던 한국영화는 2009년부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해 마침내 올해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2006년 63.6%에서 2008년 42.8%까지 떨어졌다가 2011년 51.9%로 회복했고, 올해는 상반기 점유율만 55.4%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한국영화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영화스태프들의 열악한 환경은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 다양한 장르영화가 성공하면 이내 그 장르에 편승하려는 기획들이 쏟아진다. 올해 사극영화가 성공한 이래 사극영화 붐도 일고 있다.


2006년 한국영화가 최절정기에 올랐다가 이듬해부터 침체에 빠졌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1억 관객 시대를 앞둔 한국영화가 동반성장을 이루며 더 알차게 성장할 수 있을지, 지금 뒤돌아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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