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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개 '호빗', '반지'와 비슷하면 어때? 반가운 도돌이표

첫공개 '호빗', '반지'와 비슷하면 어때? 반가운 도돌이표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호빗:뜻밖의 여정'은 반가운 도돌이표다. '반지의 제왕' 이후 10여년만에 돌아온 호빗족 청년의 모험담은 신선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다. 피터 잭슨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감독이다.


'호빗'은 J.R.R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기 전 완성한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이 원작이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2002), '반지의 제왕2-두개의 탑'(2002),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2003)' 3부작 판타지 대서사시를 완성해냈던 피터 잭슨은 이번에도 3부작을 모조리 몰아 찍고 1년에 한 편씩을 차례로 선보인다.


13일 개봉하는 '호빗:뜻밖의 모험'이 이번 3부작의 시작. 세상이 절대악 사우론의 어둠에 물들기 전, '반지의 제왕'보다 60년 전 중간계 이야기다. '반지의 제왕' 프로도(일라이저 우드)의 삼촌인 빌보(마틴 프리먼)가 이번 3부작의 주인공을 맡아. 사악한 용 스마우그에게 왕국을 뺏긴 난쟁이족 원정대에 합류했다. 뉴질랜드의 광활한 자연이 다시 중간계의 마법같은 배경이 됐다.


같은 작가의 원작을 같은 감독이 같은 곳에서 (심지어 대부분 같은 배우로!) 찍었으니 그 유사성을 다시 말해 무엇하랴. 심지어 '호빗:뜻밖의 여정'은 이야기 구조까지 '반지'1편 '반지의 제왕-반지원정대'와 겹친다. 빌보의 생일파티를 시작으로, 호빗 청년이 모험을 결정하고,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들이 뭉친 원정대가 겪는 여정이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진다. 다른 모험의 문이 열릴 것 같은 시점에서 다음 2부를 기약하는 모습까지도 그대로다.


그러나 '호빗:뜻밖의 여정'은 2시간49분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몰고가는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다. 껑충한 회색 마법사 빼고는 하나같이 짜리몽땅한 원정대가 사악한 오크, 사나운 와르그, 떼로 다니는 고블린들과 연이어 벌이는 대결은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다. 나사 하나 풀린 듯한 갈색 마법사 라다가스트와 스피디한 토끼 썰매,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 지하 고블린 왕국의 추격전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세상 모든 고민과 고난을 짊어진 듯 했던 프로도가 주인공이었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비해 훨씬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하는 것도 '호빗'의 매력이다.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부담없는 액션 어드벤처물의 재미까지 더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나 아르휀, 아라곤 같은 꽃남꽃녀 비주얼 담당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평균신장 150cm가 될까말까한 난쟁이 원정대의 독특한 매력도 상당하다. 매끈한 투명 피부의 젊은 골룸(앤디 서키스 분)을 보는 것도 '반지의 제왕' 팬들에게는 즐거운 체험이 될 듯. 빌보로 등장하는 마틴 프리먼은 BBC 드라마 '셜록'으로 잘 알려진 영국 연기파 배우로, '호빗'에서는 아기자기한 취향을 가진 영국풍 호빗 빌보를 그리며 스크린에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는다.


'호빗:뜻밖의 여정'은 최첨단의 영화 기술을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지의 제왕'으로 최첨단 모션캡처 기술을 적용한 상상의 캐릭터 골룸을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하게 만들어냈던 피터 잭슨 감독은 초당 48프레임 화면으로 제작된 하이프레임레이트(HFR)에 최초로 도전했다. 여기에 진일보한 3D 기술이 더해졌다.


경험한 적 없는 생생함을 전하지만, '핑핑 돈다'는 평가도 있으니 감안할 일. CGV와 롯데시네마 등 국내 대표 영화관들은 개봉에 맞춰 극장 설비까지 바꾸고 '호빗'을 맞이한다. 웬일로 극장들은 설비를 바꾸면서도 관람료는 인상하지 않았다. 덕분에 돌아온 '호빗'은 마땅한 크리스마스 영화가 없는 극장가에 더 큰 바람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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