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히어로계의 엄친아다. 군수기업을 물려받은 억만장자이자 매끈한 미남에, 스스로도 뛰어난 과학적 지식과 '기계공'다운 손재주를 지녔다. 유머러스한 언변과 연예인 뺨치는 쇼맨십까지. 어느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 때문일까.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여러 슈퍼히어로 중에서도 화려한 여성 편력을 자랑한다. 한껏 비뚤어지고 싶을 땐 비키니 차림의 미녀들과 흥청거리며 시간을 보내기 일쑤.
그러나 만화 원작과 비교한다면 영화 속 그의 여자관계는 훨씬 더 단순해졌다. '아이언맨' 1·2편과 '어벤져스'를 거쳐 연인 페퍼 포츠에게 정착한 영화 속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3'에 이르러 훨씬 건전한 사나이로 발전했다. 영화 4편을 거쳐오며 그가 만난 여인들은 이름없는 비키니 미녀들 외에 3명에 불과했다. 셋 모두 뚜렷이 대비되는 외모와 장점, 능력을 지닌 매력녀들이다.
◆페퍼 포츠=기네스 펠트로
'아이언맨' 시리즈의 여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비서로 출발해 러브라인을 이루며 이젠 기업 경영까지 맡은 당당한 안방마님이 됐다. 미모와 지성미, 배려와 센스를 갖춘 페퍼 포츠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영원한 동반자다. '아이언맨' 1편이 나왔을 때만 해도 '왜 저렇게 작은 역을 기네스 펠트로가 하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였지만 시리즈를 거듭하며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아이언맨3'에 이르면 페퍼 포츠가 아이언맨 슈트를 입는가 하면 매일 도움만 받던 입장이 바뀌기까지 한다.
영화에만 푹 빠진 팬들은 짐작조차 못하겠지만, 마블 코믹스 원작만화에서 페퍼 포츠는 토니 스타크의 여인이기 이전에 토니 스타크의 운전기사 겸 경호원으로 등장하는 해피 호건의 아내다. 영화에서 해피 호건을 맡은 이는 바로 1·2편 감독이기도 했던 존 파브르다. 물론 토니 스타크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이자 연인이 바로 페퍼 포츠라는 설정은 만화와 영화가 따로 없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검은 독거미라는 뜻을 지닌 블랙 위도우는 히어로들의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의 요원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미녀이기도 하다. 섹시스타 스칼렛 요한슨은 블랙 위도우 역으로 '아이언맨2'에 등장, 긴장감을 더하는 한편 페퍼 포츠 역 기네스 펠트로와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이트한 검정색 의상을 입고 펼치는 액션신이 특히 압권이었다.
블랙 위도우는 고도로 숙련된 무술 실력과 함께 특별히 고안한 맞춤형 무기까지 장착한 세계 최고 스파이이자 암살자라는 설정. 비록 '어벤져스'의 여타 히어로에 비해 능력치가 낮다는 느낌이지만, '아이언맨'과 '어벤져스' 시리즈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캐릭터로 영화 내에에서도 큰 몫을 했다. 사무엘 잭슨이 맡은 쉴드 국장 닉 퓨리의 지시로 각 슈퍼히어로와 접촉하는 일이 그녀의 몫으로 설정됐다. '어벤져스'에서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와의 러브라인을 펼치느라 토니 스타크와 소원해진 모습.
◆마야 한센=레베카 폴
'아이언맨3'에 들어 새롭게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의 여인이 바로 마야 한센이다. 영국 출신 떠오르는 여배우 레베카 홀이 마야 한센 역을 맡아 새롭게 시리즈에 합류했다. 1999년 스위스에서 토니 스타크와 인연을 맺은 과학자로 '아이언맨3'을 풀어가는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레베카 홀은 갈색 머리로 금발의 페퍼 포츠와 대비를 이루며 '아이언맨3'에서 또 다른 긴장감을 준다.
첫 인연 이후 토니 스타크의 기억에서 까맣게 잊혀진 사이로 등장하는 영화 속 설정과 달리 원작만화의 마야 한센은 토니 스타크의 오랜 친구다. 또 능력있는 과학자로서 인간에게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하는 바이러스 익스트리미스를 개발한 천재적 과학자이기도 하다. 원작 만화를 본 팬들이라면 마야 한센을 본 순간 '아이언맨3' 속 악당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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