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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14회 JIFF, 점유율은 증가·운영은 미숙

반환점 돈 14회 JIFF, 점유율은 증가·운영은 미숙

발행 :

안이슬 기자
사진=최부석 기자
사진=최부석 기자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29일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해 대비 매진 횟수와 좌석 점유율이 증가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일요일인 지난 28일까지 총 134회 상영했다. 이 기간 동안 평균 관객점유율은 83.9%로 지난해 대비 0.9% 증가했다. 매진 횟수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회 늘어난 79회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감독과 배우들이 GV에 참여하며 코리안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은 상영작이 모두 매진됐으며 카프카 특별전 및 국제 경쟁부문은 9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영화보다 낯선 섹션도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였다.


관객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화제 운영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개막작 '폭스파이어' 기자시사에서는 일부 장면에서 한국어 자막이 나오지 않는 사고가 있었다. 기자시사가 아니라 개막식에서 상영 중 발생했다면 큰일이었을 상황이다. 영화제 측은 상영 후 "상영 중 자막이 나오지 않았던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곧바로 이어진 개막작 기자회견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기자회견장 공간이 충분지 않은데다 사진취재와 영상취재 라인을 확보하지 않아 기자회견이 시작 된 후에도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찾아온 해외 게스트들이 민망해졌던 순간이었다.


영화제의 꽃, 개막식에도 어수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지만 임시 프레스 센터에는 5~6개의 테이블이 고작이었고, 콘센트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


개막식이 시작된 후에도 민망한 순간은 이어졌다. 개막작 상영을 위해 극장 전체가 암전 됐지만 시스템 문제로 영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영화제 측은 사과를 전한 뒤 다시 조명을 켜고 장내를 정비했다.


영사사고는 일반 상영 중에도 발생했다. 지난 27일 시네마페스트 초청작 노옐레 데샹 감독의 '꿈꾸는 자들' 상영 중에도 자막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홈페이지에 해당 장면의 자막을 게재하고 사과를 전했다.


26일 '숏!숏!숏!' 기자회견에서도 운영 미숙 문제가 속속 드러났다. '숏!숏!숏!' 상영이 끝난 시각은 오후 1시 15분께. 당초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은 1시 20분이었다. 영화가 상영된 전주 메가박스와 기자회견이 열린 영화제작소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임을 감안하면 빠듯한 시간이었다. 결국 홍보팀은 뒤늦게 기자회견이 10분 지연됐음을 통보했다.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을 앞두고는 취재진과 영화제 관계자들 간에 마찰이 있었다. 정우성과 류승완 감독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많은 취재진이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 좁은 공간에서 영상 기자와 사진 기자가 뒤섞여 취재가 원활치 않자 영화제 측은 30여 분의 실랑이 끝에 취재라인을 재정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했던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에 대한 어떤 안내도 없었다.


우천으로 인한 행사 취소도 이어졌다. 27일에만 아름다운 경매, '사춤(Sachoon)' 공연, 지프스페이스 야외상영이 취소됐다. 날씨로 인한 행사 취소야 영화제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이지만 비가 예보된 상황에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


지난 해 프로그래머 해임 논란, 스태프 다수 사퇴, 집행위원장 교체 등 내홍을 겪은 전주국제영화제, 오는 3일 폐막까지 남은 기간 동안 무사히 축제를 치러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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