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배우 기근이라는 걱정은 한동안 넣어 두어도 될 것 같다.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20대 라이징스타들의 활약이 올해는 더욱 두드러진다.
아역 스타들에서 출발해 이제 갓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유승호, 이현우와 모델출신으로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이종석, 김우빈, tvN 'SNL 코리아' 등을 통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고경표까지. 이미지도 각양각색이라 더욱 반갑다.
유승호는 이미 아역시절부터 스타였다. 영화 '집으로'와 MBC 드라마 '가시고기'에서 딱 또래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탄 유승호는 외모에 고비가 온다는 '마의 16세'마저 무난히 넘겼다.
2010년 MBC '욕망의 불꽃'으로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를 시작한 유승호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욕망의 불꽃'에서는 제 나이에 맞게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김민재를 연기했고, MBC '보고싶다'에서는 어린 나이에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복수를 꿈꾸는 강형준을 연기했다.
대학진학 대신 군입대를 선택한 행보도 남달랐다. 현장에서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뜻에 따라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유승호는 학교에 적을 두고 있지만 출석은 하지 않는 많은 젊은 스타들과는 달랐다.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 개념까지 갖춘 유승호, 이만하니 여심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승호와 함께 93년생 스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현우도 아역출신 라이징스타 중 빼놓을 수 없다. MBC '선덕여왕' '태왕사신기' '밥 줘' 등에서 아역으로 출연한 이현우는 어릴 적부터 선한 인상과 고운 미소로 주목받았다.
마냥 귀엽기만 한 줄 알았던 이현우, KBS 2TV '적도의 남자'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줬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첫 영화 주연에 나선 이현우, 내일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영화계에서 이현우가 대세라면 브라운관에서는 이종석이 대세남이다. KBS 2TV '학교 2013'으로 각종 CF를 석권하더니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이보영과 찰떡 호흡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모델 출신다운 훤칠한 키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강점이다.
이종석의 인기는 TV를 넘어 영화계에까지 옮겨지고 있다. 지난 해 '코리아'와 '알투비: 리턴투베이스'에 연달아 출연한 데 이어 올해는 '관상', '노브레싱'으로 관객을 만난다. 특히 '노브레싱'은 그의 첫 영화 주연작이라 더욱 기대를 높인다.
지난 해 이종석과 함께 '학교 2013'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던 김우빈은 부산과 울산에서 영화 촬영이 한창이다. SBS '신사의 품격'에서 정 많은 문제아 동협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김우빈은 '학교 2013'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영화 '친구2'에 주연급으로 캐스팅 됐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20대 초반 배우들 중 김우빈은 가장 남자다운 인상을 풍긴다. 날카로운 눈에 남자다운 이목구비, 넓은 어깨 등 미소년이라는 수식어보다는 '상남자'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
고경표는 20대 배우 중 가장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말끔하게 잘 생긴 외모에 훤칠한 키를 가진 그가 그토록 능청스럽게 망가질 줄 누가 알았을까. 고경표는 20대 배우 중 가장 캐릭터가 확실한 배우다.
2010년 KBS 2TV '정글피쉬2'로 데뷔한 고경표는 MBC 시트콤 '스탠바이' tvN '이웃집 꽃미남' 등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그러나 그의 이미지를 가장 굳건하게 한 것은 단연 'SNL 코리아'였다. 'SNL 코리아'에서 시원하게 망가지더니 영화 '무서운 이야기2'의 '탈출'에서는 아예 고병신이라는 캐릭터로 '병신미'를 뽐냈다.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는 고경표, 그의 진지한 멜로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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