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일대일'의 김기덕 감독이 '일대일'의 모티프에 대해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광장에서 열린 아주담담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한 사건에 의한 충격으로 '일대일'의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일대일'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국민으로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필요했기 때문에 만들었다. 최근 2~3년 안에 민주주의를 훼손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에 모두가 공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그 사건의 내용이 그 동안 우리가 이뤄온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사건을 기초에 놓고 영화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사건이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영화에서 서민 7명이 나오는데 역사적으로 독재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5.18 민주항쟁의 군복, 미군의 군복, 국정원의 옷, 청소부까지 옷을 바꿔 입는다. 이들이 한국의 현대사에서 어떤 억압된 트라우마다 있는지 그들을 납치해서 자백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그는 "'일대일'의 리뷰에서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없더라. 그래서 그 사건을 가장 가깝게 해석한 사람에게 1000만 원을 보내드리려고 한다. 제 입으로는 절대 말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일대일'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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