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 산업이 중앙아시아 지역에 한류열풍을 이어갈 전초기지를 마련하게 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시네마 전문 기업인 서울상사(대표 김현수)는 오는 10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키르기스스탄 문화부와 한국 영화 및 영화기술 산업 분야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영화 산업의 중앙아시아 지역 본격 진출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는 다양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유럽과 미주,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류 열풍의 소외 지역이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도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울상사는 1960년대 한국 필름영화 산업을 기반으로 2000년대 디지털 시네마 분야에 진출하여 영화 콘텐츠와 시네마 프로젝터, 음향장비 및 차세대 영상과 음향기술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시네마 전문 기업으로 키르기스스탄 현지에 '키노포럼(LLC Kino forum)'이라는 현지 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한국 콘텐츠는 물론 영상 관련 기기와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양해각서 체결식에 맞추어 주관사인 '키노포럼'은 한국영화 소개와 중앙아시아 최초 3차원 입체음향 시스템인 바코(Barco)사의 오로(Auro) 11.1 사운드 시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키르기스스탄 문화부 대표, 키르기스 영화공사 벡테날리에바 국장, 국립도서관장인 즐드스바카쇼바, 주 키르기스스탄 김창규 한국대사 및 키르기스필름 굴미라 케리모바 등 각 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지 키노포럼 설립을 주도해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서울상사 김현수 대표는 "중앙아시아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지역임에는 틀림없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러시아 영화업계의 영향을 많이 받아온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은 뛰어난 차별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와 기술 등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노포럼은 앞으로 키르기스스탄을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중앙아시아 시장 전체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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