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인 영화 '부산행' 열차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나인트리 컨벤션 센터에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등이 함께 모여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날 최초 공개 된 예고편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았다. 딸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아빠 공유, 임신한 아내 정유미를 지키는 마동석,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우식, 안소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산행'은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섹션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좋은 평가를 얻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시도 된 좀비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여름 영화 촬영을 진행한 배우들은 영화 촬영 소감을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배우들은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인 감염자(좀비)들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공유는 "영화를 찍다가 보면 배우들이 좁은 공간에서 감염자들과 닿을 때가 있다. 몰입하다보면 그게 실제 같아서 무서웠다. 정유미도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내심 걱정이 많았다. 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감염자들을 보는데 과연 동양인들에게 이게 어울릴까. 잘못 구현되면 실제 주인공들은 감염자들인데 관객들이 몰입 하는데 방해가 되면 어떻게 하지 고민했다"라며 "그런데 진짜 무섭고 리얼 했다. 내가 겁이 많기도 하지만 분장은 말할 것도 없고 그 감염자 역을 맡으신 분들이 열정과 배우의 긍지를 가지고 현장에서 너무 잘했다. 그 분들의 연기 덕에 몰입했다"라고 공을 돌렸다.
연상호 감독은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라며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던 연 감독은 "너무 큰 영화라 내가 감당 못하는 느낌이 있었다. 내게는 '부산행'이 나의 세 번재 장편 영화다. 보고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 여름을 기다린 한국형 좀비 블록버스터 '부산행'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올 여름 새로운 천만 영화가 탄생 할지 주목된다. 7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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