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의 흥행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개봉 첫주 '부산행'을 누르고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선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둘째 주 월요일 49만명을 동원하며 개봉 6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인천상륙작전'은 5000:1의 성공 확률, 전쟁의 역사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숨겨진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개봉 전 평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개봉 후 오히려 관객의 지지를 받으며 흥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같은 '인천상륙작전'의 이유 있는 돌풍을 짚어본다.
◆ 한 여름..시원한 첩보물
'인천상륙작전'은 속을 시원하게 하는 전쟁 첩보물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인천상륙작전'은 불가능에 가까운 인천상륙을 위해 비밀리에 대북 첩보활동을 펼치며 인천으로 가는 길을 열고자 목숨을 걸었던 해군 첩보부대의 실화를 담고 있다. 북한군의 눈을 피해 인천 해도와 기뢰 정보를 빼내려는 첩보 부대원들의 작전이 펼쳐지는 과정은 언제 발각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순간으로 긴장의 강도를 높인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7만 5천명의 연합군과 261척의 함정이 투입된 대규모 상륙작전을 그리며 거대한 액션을 선보인다.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의 공격이 쉴 틈 없이 펼쳐지는 해전 장면은 규모감 있는 스케일로 몰입감을 준다.
이처럼 '인천상륙작전'은 전쟁영화가 주는 시원한 쾌감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 한국 역사 속..승리의 서사
'인천상륙작전'은 우리 역사 속 '승리의 서사'를 소재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낮은 확률을 뚫고 성공한 '인천상륙작전'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것은 지금의 한국을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찡한 감동과 통쾌함을 전한다.
사실 '인천상륙작전'이 승리한 작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떤 과정을 겪어서 된 것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런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또 실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실제 X-레이 부대의 첩보 활동을 중심으로 그려지는 만큼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승리의 서사라는 것은 통쾌함과 용기를 준다"라며 "일상을 사는 일반 시민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도 흥행 비결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 실화 바탕..애국심 코드
'인천상륙작전'의 흥행 이유로 애국심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인천상륙작전'은 개봉을 앞두고 국가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한다 이른바 '국뽕영화'란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인천상륙작전'이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사람들의 희생을 다룬 영화라고 보며 호평을 쏟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를 재미로 판단하기 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한국의 평화를 만들어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영웅들의 감동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2014년 개봉해 1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과 꼭 닮아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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