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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부산행'이 시작된 '서울역'..어둡고 절망적인 현실(종합)

천만 '부산행'이 시작된 '서울역'..어둡고 절망적인 현실(종합)

발행 :

김미화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천만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애니메이션 '서울역'(감독 연상호)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이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더빙을 맡은 류승룡, 심은경, 이준, 연상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집을 나온 소녀와 그녀의 남자친구, 딸을 찾아 거리로 나선 아버지가 이야기를 이끈다. 심은경이 집을 나온 소녀로, 이준이 남자친구, 류승룡이 아버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심은경은 이런 인연으로 '부산행'에 첫 좀비로 등장했다.


류승룡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좋아했다. 함께 작업을 하게 돼 즐거웠다"라며 "실사 영화보다 더 현실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심은경은 "'부산행'에서 첫 좀비로 나오는데 사실 좀비 연기보다 목소리 연기가 더 힘들었다"라며 "내 전문 분야가 아니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았다. 주인공 혜선의 감정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은 "좀비 영화는 안 본 것이 없을 정도로 마니아다. 좀비 연기를 잘 할 수 있다"라며 "영화를 보고 관절꺾기를 해 봤는데 잘 되더라. 감독님이 다음에 저도 좀비 영화에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공개 된 '서울역'은 실사 영화인 '부산행'보다 더 어둡고 절망적인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충격적인 결말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과 부산행이 한 짝이라고 본다. 집이나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이 사회를 살면서 느낀 현 사회의 지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서울역'이다"라며 "'부산행'은 이래야 되지 않냐 하는 당위라고 생각한다. 그런 두 관점에서 봐달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결과적으로는 의문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들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라는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라며 "우리를 지켜주는 공권력이 더 공포스러운 모습을 보며 그 안에서 소수의 희망을 발견했다. 그런 부분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심은경은 "사회의 단면과 이면을 담은 영화라고 본다. 희망이 없다고 느낄수 있지만 한 편으로 그런 모습 통해서 오히려 희망적인 메시지를 반대로 던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사회적으로 한 번 더 뒤돌아보고, 생각해보고 자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역'은 제40회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제49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34회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브뤼셀에선 실버 크로우상을 받기도 했다.


'부산행' 열차가 천만 관객을 싣고 달린 가운데, 프리퀄 애니메이션 '서울역' 역시 관객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서울역'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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