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희섭과 고원희가 죽음 앞에서 순도 깊은 사랑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흔들리는 물결'(감독 김진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심희섭, 고원희 그리고 김진도 감독이 참석했다.
'흔들리는 물결'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비로소 자신의 삶을 살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해 열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받았다
이날 공개 된 '흔들리는 물결'은 죽음을 앞에 두고 만난 연우(심희섭 분)과 원희(고원희 분)이 그리는 잔잔하고도 가슴 아픈 멜로를 풀어냈다.
두 사람은 각각 사랑하는 동생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연우와, 죽음을 앞두고 있는 원희 역할로 분해 관객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이 일게 만들었다.
2001년 '와니와 준하' 연출부로 영화 일을 시작했던 김진도 감독은 15년 만에 첫 데뷔작을 내놨다. 김진도 감독은"너무 감격스럽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이 영화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질까 설레고 떨리는 복합적인 감정이 생긴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진도 감독은 "영화 전체에 죽음이라는 것이 깔려 있다. 주인공 두 남녀의 감정은 열렬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위로가 되는 사랑이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들뜨지 않게 위로하고 싶었다. 희미한 온기 같은 정서가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심희섭은 "내가 연기한 연우라는 캐릭터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 상처 때문에 자기 생활과 삶이 무미건조한 인물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새어나오는 인물의 색깔을 표현하는게 쉽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희섭은 "주변 인물을 통해서 변화되는 모습이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는데 미세하게 변화되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라며 "감독님과 이야기해보니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뭔가를 표현하기 보다는 가지고 있고 진심이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첫 주연작이라 설렌다. 이번이 마지막 주연이 되지 않도록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고원희는 "우리 영화는 오락성 없이 잔잔한 영화다. 많은 분들께 오래오래 기억 나고 여운 남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상업성을 내려놓고 죽음 앞에 선 두 남녀의 사랑을 순수하게 그려낸 '흔들리는 물결'이 올 가을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흔들리는 물결'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