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2016 韓영화 10대 뉴스..BIFF부터 블랙리스트 外 ②

2016 韓영화 10대 뉴스..BIFF부터 블랙리스트 外 ②

발행 :

전형화 기자

[★리포트]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6. 부산국제영화제 파문..보이콧과 재기 사이


지난 2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해촉되면서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계 뜨거운 감자가 됐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파문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는 안팎으로 큰 고초를 겪었다. 강수연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사태 해결에 가닥이 잡히나 싶었지만, 부산시가 이용관 위원장 해촉을 결정하자 사태가 일파만파됐다. 한국 영화계는 부산국제영화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부산영화제는 김동호 전 집행위원장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사태 해결에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결국 올해 부산영화제는 한국영화계 대거 불참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가 고초를 겪는 사이, 일본 도쿄국제영화제 중국 상하이국제영화제 등 경쟁영화제들은 크게 성장했다. 올해 두 영화제 관객은 부산영화제 관객을 넘어섰다. 중국은 올해 마카오국제영화제까지 신설됐다.


7. 영화계에 드리운 최순실 그림자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를 뒤흔든 최순실 그림자는 영화계에도 짙었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파행으로 얼룩졌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 파문이 일었을 때 당시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문화부 차관이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하면 국고 지원을 끊겠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는 국고 지원이 반토막 났으며, 감사원 감사 끝에 이용관 집행위원장 등이 고발됐다. 결국 올해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해촉됐고, 이에 한국 영화계가 크게 반발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 여파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불참하는 파행을 겪었다.


한국 영화 최대 투자배급사 CJ E&M도 국정농단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사퇴압력 이후 CJ E&M에선 진보 성향의 영화들이 사라지고 보수 성향의 영화들이 속속 제작됐다. 과거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린 ‘화려한 휴가’, ‘광해’ 등을 내놨던 CJ E&M은 지난해 ‘국제시장’과 올해 ‘인천상륙작전’을 내놨다. ‘변호인’을 투자배급한 뒤 호된 세무조사를 겪었던 투자배급사 NEW는 원자력 발전사고를 그린 재난영화 ‘판도라’를 제작한 지 1년이 넘도록 개봉을 못시키다가 올해 12월 비로소 선보였다.


8. 정우성 하지원 등 블랙리스트 파문 그리고 일침


진보 성향 문화 인사들에 불이익을 주려 작성됐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영화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블랙리스트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감독과 제작자, 배우들이 명단에 올라 충격을 안겼다.


이런 블랙리스트에 공개적으로 일침을 가한 배우도 있다. 정우성은 런던한국영화제에 참석해 "(블랙리스트에)신경쓰지 말라"며 "그들이 만든거지 우리는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니까.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아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아수라' 팬 단체관람에서는 영화 속 대사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를 외쳐 화제를 샀다.


역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하지원도 자신이 과거 연기했던 극중 배역인 '길라임'이 박근혜 대통령 가명으로 쓰인 데 대해 "(목숨 건 연애) 배역 이름인 한재인은 쓰지 말아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유아인을 비롯해 이준 등 여러 배우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하기도 했다.


9. 한국의 남다른 마블 사랑 올해도..'시빌워' '닥터 스트레인지' 흥행


한국 관객의 남다른 마블 사랑은 올해도 계속됐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867만명을 동원, 올해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544만명이 찾아 10위에 올랐다. '시빌워'와 '닥터 스트레인지'는 북미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한국이 중국과 2위 다툼을 벌일 정도다. 올해 박스오피스 톱 10에 포함된 할리우드 영화 2편이 바로 이들 마블영화들이다. 한국 관객이 그 만큼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사랑하는 것.


내년에도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사랑은 계속될 것 같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2'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홈 커밍' '토르: 라그나로크' 등이 한국 관객과 만난다.


10. 이경미 윤가은 이언희 홍지영 등 여성감독 괄목


올해는 여성주의 영화들의 대거 등장 못지 않게 여성 감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우리들' 윤가은 감독, '미씽: 사라진 여자' 이언희 감독,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홍지영 감독 등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서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영화들은 각각 선명한 색채와 미덕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다만 흥행에선 확실한 성과를 내진 못했다. 여성 감독이란 타이틀을 떼기까지는 더 많은 여성 감독들이 등장하고, 더 분명한 성과가 계속돼야 할 것 같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