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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무비]'로마의 휴일', 웃긴 세 남자로 왜 못 웃겨!

[★날선무비]'로마의 휴일', 웃긴 세 남자로 왜 못 웃겨!

발행 :

이경호 기자
/사진=영화 포스터
/사진=영화 포스터


코믹 연기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 이들이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로 뭉쳤습니다. 극장에서 옆 관객 눈치 안 보고 실컷 웃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로마의 휴일'은 진한 우정을 자랑하는 삼총사 인한(임창정 분), 기주(공형진 분), 두만(정상훈 분)이 인생역전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털고 도주하다가 나이트클럽 로마의 휴일에서 인질극을 벌이게 되는 코미디물입니다.


영화는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코믹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세 배우의 호흡이 큰 웃음을 안길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로마의 휴일'의 공형진, 임창정, 정상훈(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로마의 휴일'의 공형진, 임창정, 정상훈(사진 맨 왼쪽부터 오른쪽으로)/사진=이기범 기자


그러나 '로마의 휴일'은 웃긴 이 세 배우를 데리고도 웃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배우들은 각각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드러냈지만, 영화 전체를 두고 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독이 된 셈이죠. 가령 매사 심각한 표정의 임창정이 반전의 상황에서 웃음을 터트리려 하는 것은 분명 알겠지만, 툭 잘려나간 편집에 도무지 웃을 타이밍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순박한 캐릭터를 담당한 공형진, 거칠게 상황을 극적으로 이끄는 정상훈 역시 에피소드에 맞지 않았죠. 어디서 어떻게 웃어야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공형진, 정상훈 두 배우의 감칠맛 나는 욕설 연기를 감상하다 피식할 뿐 박장대소도 없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분명,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캐릭터를 배우들이 과하지 않게 적절히 표현해 폭소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영화가 3분의 1 지점을 넘기는 순간, 느닷없이 휴먼 드라마로 가기 시작합니다. 휘뚜루마뚜루였습니다.


임창정, 공형진, 정상훈의 코믹 연기를 기대했던 관객에게 제대로 실망감을 안긴 '로마의 휴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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