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여름 이어 가을도..스크린, 아픈 역사를 담다③

여름 이어 가을도..스크린, 아픈 역사를 담다③

발행 :

이경호 기자

[★리포트]

/사진=영화 포스터
/사진=영화 포스터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극장가.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여름에 이어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극장가에서는 외세의 침략으로 가슴 한 켠 생채기가 남은 한민족의 아픔이 된 일제 강점기, 임진왜란 등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났다. 지난 3월 '눈길'을 시작으로 5월 '대립군', 6월 '박열', 7월 '군함도' 등이 관객들에게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상기시켜줬다.


가을 스크린에도 아픔의 역사가 함께한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아이 캔 스피크' 그리고 '남한산성'이 그 주인공이다.


/사진=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스틸컷
/사진=영화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스틸컷


먼저 358만 관객을 모으며 화제를 모은 '귀향'(2016)의 속편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14일 개봉한다. 영화는 위안소를 탈출할 계획을 세우는 정민을 돕는 분숙, 도망 중 일본군에게 잡혀 위안소로 다시 끌려오게 된 옥분의 숨은 이야기들과 조정래 감독의 바람을 담은 엔딩 장면이 추가되었다. 또한 위안부 문제를 최초 증언한 고 김학순 할머니를 비롯해 이용수,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증언이 삽입되었다.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끔찍한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 그들이 직접 전하는 증언은 영화가 고증을 통해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 참혹했던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온 몸으로 겪은 이들의 아픔을 남아 있는 자들을 통해 전달된다.


/사진=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컷
/사진=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컷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한 '아이 캔 스피크'가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나문희, 이제훈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민원 넣기로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가 된 옥분과 원칙과 절차로 민원을 해결하는 민재가 영어로 얽히면서 숨겨진 진실을 밝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다.


'아이 캔 스피크'는 잔잔한 웃음 뒤에 묵직한 감동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모습, 미래에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옥분 역의 나문희의 희로애락이 담긴 연기가 관객들에게 적잖은 감동을 안긴다.


/사진=영화 '남한산성' 스틸컷
/사진=영화 '남한산성' 스틸컷


이밖에 오는 10월 3일 개봉을 앞둔 이병헌, 김윤석 등이 주연한 '남한산성'도 외세 침략으로 고통받은 한민족의 역사를 다룬다. '남한산성'은 1636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치열했던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병자호란은 조선에 청나라가 침입하면서 발발한 전쟁이다. 임진왜란에 이어 불과 40여 년 만에 발생한 외세 침략이다. 올 상반기 임진왜란으로 고통 받은 민초들의 이야기 '대립군'과 분위기는 다르지만 외세 침략의 역사를 다뤄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여기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이 출연해 당시를 살았던 각계각층이 어떤 입장으로 역사의 한 면을 채웠는지 보여준다.


다시는 겪어서는 안 될 외세 침략의 역사를 다룬 영화들. 가을 극장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