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 조인성의 탄생?
지난 21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제작 영화사수작 스튜디오앤뉴)의 제작보고회에서 조인성의 맹활약 순간이 포착됐습니다. 알려졌다시피 영화 '안시성'은 제작비 215억원이 투입된 올 추석의 대작이죠. 당나라 대군에 맞선 고구려 양만춘 장군과 안시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블록버스터 액션영화로 만들어냈습니다.
그 위용은 제작보고회부터 드러났던 바입니다. 조인성 남주혁 엄태구 배성우 박성웅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정은채 등 무려 9명의 배우가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는데, 좀처럼 없는 일입니다. 화려한 배우군단을 전면에 내세워 영화의 남다른 스케일을 과시한 셈이죠. 그 때문인지 제작보고회 내내 툭툭 튀어나온 추임새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그 중 최고는 역시 조인성이었죠. 박병은이 말을 잘 잇지 못하자 "원래는 아주 재미있으시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대화가 '주꾸미'로 이어지며 딴 길로 새자 "별 것 아닌 주꾸미"라고 딱 잘라 대화를 수습하는 등 MC를 위협하는 입담을 뽐냈더랬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순간은 바로 김광식 감독의 머리 정리. 성큼성큼 무대를 가로질러 맨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김광식 감독의 흐트러진 머리를 바로잡은 그는 "잘 나와야 되니까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폭소로 몰아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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