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MCU(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포문을 연 '캡틴 마블'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인공 캡틴 마블 역할을 맡은 브리 라슨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의 페미니즘 논란과 별개로, 브리 라슨은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추모하는 방식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난을 샀다.
브리 라슨은 지난해 스탠리가 사망 한 후 자신의 SNS에 스탠리를 추모하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손에 칵테일을 들고 비딱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브리 라슨의 모습이 담겨있다. 마치 신발과 가방을 자랑하는 듯한 이 사진이 논란이 되며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과 상관 없는 사진을 게재한 것이 문제가 됐다.
마블의 히어로들이 논란에 휩싸인 것은 브리 라슨 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MCU의 다른 히어로들도 이른바 '망언' 등 잘못된 발언과 SNS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전 세계를 돌며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2015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 도중 멕시코 출신의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슈퍼 히어로 무비에 대해 문화적 집단 학살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나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하는 남자들이 '문화적 집단 학살'이라는 구절을 말할 수 있는 것이 놀랍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러너는 '블랙 위도우' 캐릭터에 대해 '창녀'라고 말하며 여성 비하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두 사람은 유치하고 불쾌한 방식으로 대답했으며, 후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인터뷰 도중 여성 리포터에 대해 성희롱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마크 러팔로는 2015년 자신의 SNS에 여성의 신체 일부를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2015년 PSB 토크쇼 '태비스 스마일리'에 출연해 "유색인종 배우는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이점에 대해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백인과 유색인종을 차별한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변명할 여지가 없는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2015년 자신의 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인종 차별 논란이 일었다. 헴스워스는 부인과 함께 아메리칸 원주민 분장을 한 채 보안관 복장의 콘셉트로 사진을 찍었다. 의도 없이 촬영한 사진에 너무 심각한 비판한 게 아니냐는 측과 경솔했다는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대립했다. 정작 헴스워스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톰 히들스턴 역시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히들스턴은 2017년 개최된 74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망가진 나라인 남수단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의 국경없는 의사회 사람들이 내 드라마를 봤다고 한다. 그들에게 내 드라마가 즐거움을 줘서 자랑스러웠다. 이 상을 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수단을 '망가진 나라'라고 표현한 이 발언으로 히들스턴은 도마 위에 올고 결국 사과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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