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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 최수영이 밝힌 #30대 #연기 #여성 그리고 #소녀시대 [★FULL인터뷰]

90년생 최수영이 밝힌 #30대 #연기 #여성 그리고 #소녀시대 [★FULL인터뷰]

발행 :

강민경 기자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29)이 걸그룹 소녀시대 이미지를 벗고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주연작이기도 하지만, 지금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고민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주인공이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 유명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최수영은 극중에서 애인 태규(안보현 분)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 역을 맡았다. 유미는 우연히 들른 카페 엔드포인트에서 점장 니시야마(다나카 슌스케 분)을 만나게 된다.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 "첫 주연작? 저 사실 현실 감각 없는 스타일이에요"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지난 2월 일본에서 먼저 관객과 만났다. 그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실감이 안 난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영화임에도 타이틀이 붙을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저 원래 영화 속 유미처럼 현실 감각 없는 스타일이에요. 솔로 앨범을 낼 때도 그렇고, 주연 영화를 할 때도 그렇고요. '주연 영화', '솔로 데뷔' 이런 타이틀이 붙은 것에 대해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저는 저지르고 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이제서야 실감하는 것 같아요. '내가 책임지고 갔었어야 할 영화고, 프로젝트였네'라고요. 두렵고 떨리는 기분이 동시에 드는 것 같아요."


최수영은 2002년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2007년부터는 한국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배우가 아닌 걸그룹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일본에서는 언제 다시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보니 소녀시대 멤버 수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언제 다시 무대에서 볼 수 있냐'는 질문이 많았어요. 한국과 일본 중 더 떨리는 곳은 한국인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반응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실시간 반응을 몰랐는데, 한국에서 시사회에 동료 연예인, 기자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더 실감을 하는 것 같아요."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 "여성 제작자, 대표, 감독과 여성 캐릭터 함께 만들어 의미있죠"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일본의 유명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 소설을 한 작품이다. 최수영은 출연 전 원작을 읽어봤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작과 영화는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


"제가 처음 원작을 읽고 느낀 감정과 영화는 달라요. 영화는 감독님의 세계관이 담긴 작품이죠. 그래서 소설과 영화가 다르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이 영화가 만들어 질 때 무조건 여성 감독님이어야 한다는 제작자 대표님의 생각이 있었어요. 촬영을 하면서 여성 작가, 여성 감독, 여성 캐릭터를 함께 했다는 것에 대해 의미가 커요. 오롯이 유미의 시선으로 따라간다는 점도 좋았고요. 사실 원작에서는 니시야마와 유미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는데, 영화에서는 걷어내고 유미가 가진 정서를 집요하게 따라간다는 점에 대해 만족했어요."


최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위해 원작을 읽었다고 밝혔다. 그에게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는 평소에 좋아했던 작가 중 한 명이었다. 수영은 일본 소설 속 주인공이 한국인 캐릭터로 바뀌는 것에 대해 숙제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원작은 영화 때문에 읽었어요. 사실 저는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님 작품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단편 소설집이 있는 사실은 몰랐어요. 원작을 읽었을 때 여성 캐릭터가 한국인으로 바뀐다는 것이 숙제처럼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이별에만 적용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나이대에 느낄 수 있는 성장통에 대한 해답 같았어요. 그래서 더 좋았어요."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 "30대라는 숫자에 동화 필터를 씌우고 살았던 것 같아요"


최수영은 올해로 30대를 맞았다. 최수영에게 30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그는 30대를 맞았지만, 바뀐 게 없다고 했다. 지난해 '90년생 최수영'이라는 버라이어티를 통해 서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지난해 '90년생 최수영'이라는 개인 리얼리티를 찍었어요. 그 리얼리티를 찍으면서 이 시대의 서른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었어요. 서른을 맞이하는 여성 그리고 지금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성의 고민을 나누고 싶었죠. 그래서 제목에 '90년생'을 붙인 거기도 해요."


최수영은 그동안 30이라는 숫자에 동화 필터를 씌우고 살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가 30대를 맞이하는 자세는 남달랐다. 여전히 인정받고 싶고, 성장하고 싶다는 것.


"30대엔 '나는 이럴거야'라는 거친 필터를 씌우고 살았던 것 같아요. 여유있게 커피 한 잔을 하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동경의 눈빛을 받거나 후배들에게 밥을 사는 등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저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걸 깨달았어요. 서른은 완성된 목표가 아니라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니 쉬워졌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식을 하지 않게 됐어요. 의연하게 바뀐 것 같아요."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배우 최수영 /사진제공=영화사 조아

◆ "소녀시대 무대 위의 모습, 불가능한 이야기 아니에요"


최수영은 영화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영화 오디션을 많이 봤지만, 최종에서 낙마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오디션 낙방을 통해 가수 출신인 자신이 쉽게 끼어들 수 없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디션에 떨어진 뒤 질문을 드리면 명쾌하게 답을 주시진 않아요. 제가 오디션에 떨어졌던 작품들을 스크린에서 보면 다른 배우들이 제가 오디션을 봤던 캐릭터를 그냥 자신처럼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오케이, 속상하지만 인정' 이런 말을 해요.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기회를 못 잡는 것 같아요. 도경수와 임시완 같은 친구도 있는걸요. 본인이 넘어야 하는 벽이라고 생각해요."


최수영에게 있어서 소녀시대 멤버들은 특별하다. 최수영은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좁고 깊다고 표현했다. 그 중에서 티파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시사회 때 소녀시대 멤버들이 온 것을 보고 저의 좁고 싶은 인간관계를 후회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길게는 15년, 기본 10년을 넘게 함께 해온 멤버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연기를 하는 친구들도 있어 고민을 함께할 수 있고, 여자로서 이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느끼고 성장하는 바가 신기하게도 겹쳐요.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친구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들은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지들이에요. 그 중에서도 피타니에게 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털어놓는 것 같아요."


최수영은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에코글로벌그룹과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티파니, 서현도 다른 소속사로 이적했다. 이에 소녀시대가 해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최수영은 무대 위 소녀시대를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구체화된 건 없지만 멤버들 모두 뜻이 있어요. 소녀시대를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저는 제 미래를 꿈꿨을 때 혼자 서 있는 모습은 아니에요. 늘 옆에 같이 있을 것 같고, 같이 콘서트를 하는 모습이에요. 저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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