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배우 이재인, 성유빈, 최유화가 영화 '봉오동 전투'(감독 원신연)에서 독립군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일본에 의해 나라를 강제로 빼앗긴 뒤 평범했던 사람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군으로 활동했다. 이름을 남긴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이름도 성도 남기지 않고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월 '사바하'(감독 장재현)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이재인은 '봉오동 전투'에서 춘희로 분했다. 춘희는 마을을 습격한 일본군에게 어린 동생을 잃었다. 독립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그들의 대열에 합류하는 인물이다.
평화로운 일상 속 옥수수를 따고 있던 춘희는 갑작스러운 일본군의 마을 습격으로 마을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입을 틀어막고 눈물만 흘리던 그때 자신의 어린 동생이 일본군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이를 본 춘희는 숨어있다 곧장 동생 앞으로 달려나와 처절하게 절규한다. 독립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독립군과 함께한다. 어린 소녀인 춘희는 눈물을 삼키며 독립군들의 밥을 준비하고 작은 일을 도우며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탠다.
성유빈은 일본군에게 부모를 잃고 독립군에 자원한 소년 개똥이 역을 맡았다. 개똥이는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던 순간 아무 반격도 하지 못했다는 분함이 독립군으로 만들었다. 어떻게든 작전에 참여해 제 손으로 일본군을 잡을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며 독립군으로 쓰이길 바라는 인물이다.
최유화는 독립군에 합류한 저격수 자현으로 분했다. 자현은 독립자금을 지키는 저격수다. 처음엔 독립자금을 조달하는 임무가 있었지만, 강렬한 의지를 보이며 독립군과 함께 총을 든다.
춘희, 개똥이, 자현은 각자 맡은 임무는 다르지만 독립군이라는 이름하에 똘똘 뭉친다. "어제 농민이었던 사람이 오늘 독립군이 될 수 있다"는 황해철(유해진 분)의 말처럼 세 사람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뭉친 독립군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는 춘희, 개똥이, 자현과 같은 인물이 많을 것이다. 다만, 성도 이름도 남기지 않았기에 무명의 독립군들로 기록에 쓰여졌다. 우리는 세 사람과 같은 무명의 독립군들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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