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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연기 확정..韓영화계 악영향 [종합]

칸국제영화제 연기 확정..韓영화계 악영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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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2019년 칸국제영화제 주상영관 뤼미에르 극장 정경/ 사진=AFPBBNews뉴스1
2019년 칸국제영화제 주상영관 뤼미에르 극장 정경/ 사진=AFPBBNews뉴스1

세계 최대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가 결국 코로나19로 연기를 결정했다. 칸국제영화제 연기는 한국영화 산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칸영화제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5월 12일 개막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최소 6월말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영화제측은 "추후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보건 상황이 개선되면 새로운 개막 일정을 공식 발표하겠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전세계 모든 이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칸영화제 측은 그간 다른 국제영화제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속속 연기를 결정했지만 개최 강행을 고수해왔다. 피에르 레스퀴르 조직위원장은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낙관적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3월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4월에는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올해 영화제 개최를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칸영화제 측은 주요 경쟁작 발표 기자회견날인 4월16일에 하루 앞선 4월 15일 연기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 정오부터 15일간 전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하자 결국 칸영화제측은 개최 연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칸영화제 연기 발표에 하루 앞서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광고제 칸 라이언즈(칸국제광고제)도 연기를 발표했다. 칸 라이언즈는 5월 열리는 칸국제영화제가 끝난 뒤 6월에 열린다. 그런 칸 라이언즈마저 연기를 결정했기에 칸국제영화제 연기 발표도 초읽기로 여겨졌다.


칸국제영화제가 연기를 결정하면서 한국영화계에도 여파가 상당할 것 같다. 통상적으로 상반기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은 칸국제영화제에 대거 출품해 초청이 확정될 경우 칸마케팅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지난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영향으로 상반기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상당수가 칸영화제에 출품했다.


영화제가 연기되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3월,4월 개봉이 밀린 한국영화들에 상반기 개봉을 고려했던 영화들까지, 개봉 일정들이 표류하게 됐다. 일부 영화들은 올해 개봉을 포기하고 내년으로 연기하는 것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칸필름마켓마저 연기되면서 그 여파도 상당할 전망이다. 유럽 최대 필름마켓인 칸필름마켓에서 한국영화 판매와 해외영화 수입이 상당 부분 이뤄진다. 이 기간 수입하는 해외의 다양한 영화들이 하반기 또는 내년 개봉하기에 해외영화 수입업자들의 패닉이 예상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칸영화제 측은 최소 6월말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혔으나 그때까지 유럽과 세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연히 줄어들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과연 코로나19로 인해 잃어버린 일상이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이래저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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