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열혈형사',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날선무비]

'열혈형사',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요? [★날선무비]

발행 :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열혈형사' 포스터
/사진=영화 '열혈형사' 포스터

날선 시각, 새로운 시선으로 보는 영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코미디를 발견하길 바라며 극장에 건 영화 '열혈형사'(감독 윤여창). 코미디를 발견하기엔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든다. 도대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도 알 수가 없다.


영화 '열혈형사'는 꼼수로 출세를 꿈꾸다 강제 유턴 당한 날라리 형사 동민(김인권 분)과 FM 형사 몽허(얀츠카 분)가 실종 사건으로 만나 벌어지는 대환장 공조 액션이다.


'열혈형사'는 코미디 장르를 표방했지만, 코미디와는 거리가 멀다. 그동안 코미디 연기로 웃음을 안겨왔던 김인권이 극중 주연을 맡아 웃음을 선사하려 하지만 헛웃음도 나지 않는다.


연출도 난잡하고 촌스러우며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야기 전개 역시 널뛰기이며, 시대를 역행한다. 극중 경찰인 몽허(얀츠카 분)가 불필요한 의상과 신발을 착용한다. 신체 일부를 드러낸 의상을 착용하는 것은 상관이 없으나 범죄자가 이 같은 의상을 착용한 몽허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따라가는 연출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또 경찰 제복에 걷기 불편한 킬힐은 또 무슨 조화란 말인가.


이 외에도 신마다 흐름이 뚝뚝 끊긴다.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합도 전혀 맞지 않고 엉성하다. 카메라워킹도 흔들리고, 사운드를 비롯해 기본적인 편집점도 허술하다. 중구난방의 끝을 보여주는 '열혈형사'를 보고 있노라면 '뭐 어쩌라는거야?'라는 말이 계속 나올 정도다. 또 몽골 로케이션을 굳이 감행했어야 하나 싶다.


김인권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열혈형사'는 개봉을 목적으로 찍은 영화가 아니다. 요즘은 플랫폼이 다양하지 않나. 2부작 드라마로도 생각을 했는데 극장으로 가게 됐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혈형사'에는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총집합 했다. 그런데 그 어떠한 장르도 확실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극중 동민 역을 맡은 김인권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웃음을 안겨왔다. 그런 그가 '열혈형사'를 통해서 그동안 보여줬던 매력을 다 깎아 먹는다.


윤여창 감독은 '열혈형사'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그는 "한국영화계에서 코미디는 메인 장르다. 100억 이상의 작품에 투입되면서 저희는 계속 밀렸다. 클리셰가 되어가는 코미디 장르에 이질적이고 다국적인 인물들이 등장하면 어떨지 생각했다. 그것을 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몽골 등 세계 여러 나라가 코미디를 발견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혈형사'를 통해 윤여창 감독이 말한 메시지를 발견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 같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