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리뷰] '불량한 가족' 진부하고 작위적인 이야기+로봇연기 박초롱

[리뷰] '불량한 가족' 진부하고 작위적인 이야기+로봇연기 박초롱

발행 :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불량한 가족' 포스터
/사진=영화 '불량한 가족' 포스터

영화 '불량한 가족'은 표면적으로 가족극을 띠고 있지만, 결국 범죄를 미화한 작품이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 기대는 불량함으로 추락했다.


영화 '불량한 가족'(감독 장재일)은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유리(박초롱 분)가 우연히 다혜(김다예 분)의 특별한 패밀리를 만나 진정한 성장을 하게 되는 이야기다.


바이올린 연주자를 꿈꾸는 유리는 아빠 현두(박원상 분)와 단 둘이 산다. 현두는 이혼 후 밤낮없이 택배 기사 일을 하며 돈을 모은다. 이는 유리에게 연습용 바이올린이 아닌 연주용 바이올린을 사주기 위해서다. 반면 유리는 점점 마음이 불편해진다.


유리는 학교에서 은근한 따돌림을 받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혜와 만나게 됐고, 처음으로 자신의 집에 친구를 데려간다. 유리는 그렇게 다혜에게 새로움을 느끼며 그의 특별한 가족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등장하는 유리의 특별한 가족은 헛웃음도 짓기 아까울 정도로 작위적이다. 현실을 기반 했다고는 하나 모든 청소년이 가출을 해서 직업으로 대부업을 삼고 있지는 않다. 가출 청소년이 가족 놀이에 심취해 아빠와 딸로 불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몸캠 피싱, 미성년자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등 다양한 범죄가 등장한다.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찰을 내세운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가족끼리 밥 한 끼 먹기 힘든 요즘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주기 위한 작위적인 이야기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진부하고 또 진부하다. 뿐만 아니라 현두를 연기한 박원상을 제외하고는 어색한 연기력이 드러난다. 박원상의 연기력도 묻힌 느낌이랄까.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뻔하기에 유리의 다음 행동이 예측된다. 특히 주인공인 유리를 연기한 박초롱의 연기도 아쉽다. 러닝타임 내내 한 톤으로 연기한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만 울음이 터지기에 톤이 살짝 변한다. 그걸 제외하면 일정한 톤으로 연기해 로봇 같은 느낌이 든다. '불량한 가족' 러닝타임 내내 보는 이들의 자세가 불량해질 수 밖에 없다.


7월 9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12세 관람가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