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 영화에 로망이 있었어요."
배우 엄정화가 털어놓은 속내다. 13일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오케이 마담'은 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액션 코미디 영화.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 등이 출연했다.
엄정화는 극 중 꽈배기 맛집 사장이지만 비행기가 납치되자 숨겨진 내공을 발휘하는 인물로 출연했다. 엄정화가 액션영화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건, 연기경력 27년만에 처음 해보는 경험인 탓이다. 엄정화는 1993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로 데뷔한 이래 배우와 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구사해왔다. 그 화려한 경력 속에서 유독 액션연기만은 그녀의 몫이 아니었던 탓이다. 그만큼 한국영화계가 여배우의 액션에 인색한 탓이기도 하다. 김혜수 또한 영화 '미옥'에서 첫 액션연기를 하면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엄정화는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평소 액션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면서 "'오케이 마담' 출연이 결정되자 캐스팅이 완성되기도 전부터 액션스쿨에 가서 혼자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스쿨에 가는 것도 로망이었다. 액션스쿨 가는 제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그런 로망 실현시키는 게 너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이철하 감독이 '오케이 마담'을, 홍콩 여성 액션영화 대명사인 '예스 마담'에서 가져온 만큼 엄정화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 연기는 아쉬울 게 없을 만큼 해냈다는 후문. 다만 엄정화는 오랜 가수 생활 때문인지, 액션 연기가 처음에는 춤 추는 것처럼 표현돼 고생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케이 마담'에서 엄정화의 남편으로 출연한 박성웅은 액션스쿨 1기생이라 현장에서 액션 연습 내조를 톡톡히 했다고 설명했다. 비록 박성웅이 더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엄정화보다 4살 어리기에 "누나"라고 깍듯이 모셨고, 엄정화는 그런 박성웅이 너무 귀여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엄정화란 배우가 갖고 있는 매력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을 터. 엄정화의 액션이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오케이 마담'이 흥행에 성공해 '예스 마담'처럼 시리즈로 만들어질 수도 있을지, 특별한 일이 없다면 8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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