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가 아내 박나경의 아버지인 박철 PD를 추모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21일 "우리의 영원한 거장 아버님"이라고 시작하는 추모 글을 통해 故 박철 PD를 애도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당신께서는 인생을 멋지게 일구어내신 삶으로 아름다운 여행길에 오르셨군요! 한국의 재건 시대로부터 격동의 세월 속에 당신은 비전과 용기 그리고 창의력을 통해 국민들이 울고 웃고 성장할 수 있도록 감히 꿀 수 없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영감을 주셨으며, 궁극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류 문화를 창조해 내는 멋진 강대국으로써 거듭나는 문화적 역사의 앞자락을 이끄셨습니다"라고 추모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꽃의 향기에 감탄하지만 정작 꽃다발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뿌리의 힘인 것을 잊고 있습니다. 당신은 수많은 꽃들의 뿌리입니다. 당신의 꿈을 저희에게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부인, 자녀들과 자손들은 당신을 사랑하며 당신의 팬들은 당신께 감사와 경의의 찬사를 보냅니다"라고 전했다. 웨슬리 스나입스는 당신의 아들이자 팬 그리고 제자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박철 PD의 딸 나경 씨는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했다.
한편 박철 PD는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방송계에 들어와 1972년 김수현 작가가 참여한 MBC 드라마 '새엄마'를 연출했다. 이후 그는 '행복을 팝니다', '사랑과 진실'를 선보였다.
1991~1992년 방영된 55부작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는 시청률 64.9%를 기록했다. 이후 그는 김수현 작가와 SBS '사랑하니까'로도 함께했다. 김정수 작가의 '엄마의 바다', '자반고등어'와 KBS '사랑해서 미안해' 등을 연출했다. 2008년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연출하며 최고령PD로서의 연출력도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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