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극장가에 주목할 신예들이 눈길을 끈다. '담쟁이' 이연과 '애비규환'의 정수정, '내가 죽던 날' 노정의가 그 주인공들.
10월 28일 개봉한 '담쟁이'(감독 한제이)는 누구보다 행복한 은수, 예원 커플이 은수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는 정통 퀴어 멜로영화.
이연은 '담쟁이'에서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예원 역을 맡았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동성 연인 은수 역의 우미화와 멜로 호흡도 좋다. 이연은 '음파' '무명' 등 단편영화로 영화계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드라마 '파고'와 '굿바이 비원'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걸그룹 f(x) 출신 배우 정수정은 11월 12일 개봉하는 '애비규환'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애비규환'은 22살 똑 부러진 임산부 토일이 15년 전 연락이 끊긴 친아빠와 집을 나가버린 예비 아빠를 찾아나서는 코믹 영화. 정수정은 5개월 임산부 역할을 맡아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정수정은 '애비규환'을 통해 걸그룹이 아닌 배우 정수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1월 12일 개봉하는 '내가 죽던 날'의 노정의는 한국영화계가 주목하는 또 다른 신예다. '내가 죽던 날'은 중요 사건의 증인인 소녀가 절벽에서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사라진 뒤 그 사건을 자살로 종결짓기 위해 조사하던 형사가 사실을 파헤쳐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노정의는 절벽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할을 맡았다.
노정의는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김혜수, 이정은 등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미래가 기대되는 배우다.
세 배우들이 한국영화계에 어떤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장할지, 지켜보고 싶은 가을 극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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