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정우가 영화 '이웃사촌'에서 가부장적인 가장 역할을 했지만 실제는 많이 다르다면서도 가족 이야기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정우는 17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권은 굉장히 가부장적인 인물이다. 사랑표현방식도 투박하고"라면서 "저는 대권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게 가부장적인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웃사촌'은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이사온 도청팀이 위장 이사를 와서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128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달수와 정우가 주연을 맡았다. 오달수가 자택 격리된 정치인 이의식을, 정우가 그를 도청하는 도청팀장 대권을 연기했다.
정우는 "저는 사실 가족 부분을 언급하는 데 대해 조금은 더 살아보고 더 지내보고 하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에서도 한 마디 밖에 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덧붙였다. 정우는 지난 10일 '이웃사촌' 홍보를 위해 MBC 라디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결혼하고 조금 지나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락함, 안정적인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혀 상당한 화제를 샀다.
이에 대해 정우는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게 싫지는 않은 데 조금은 조심스럽다. 사는 모습이 그냥 단순히 자랑이 될까봐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영화 홍보를 위해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는 그는 "가족예능이 아니더라도 예능은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항상 긴장해야 하고"라면서도 "지금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발 벗고 나서서 영화에 대해 알려야하는 시점인 것 같다. 아무래도 '미우새'는 프로그램 성격상 가족 이야기를 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우는 5살 된 딸이 자신의 출연작 중 '응답하라 1994'를 봤다면서 "재방송을 많이 하니깐, 자연스럽게 보고 '아빠다'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한편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