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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원더우먼 1984' 모두가 기다리는 진실의 영웅

[리뷰] '원더우먼 1984' 모두가 기다리는 진실의 영웅

발행 :

강민경 기자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포스터

꿈꾸는 것을 모두 가지게 해줄 수 있는 보물이 생긴다면 누구나 가지려고 할 것이다. 아주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라도. 그런데 원더우먼은 현실 앞에 있는 진실을 인정하라고 일깨운다.


영화 '원더우먼 1984'는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시대인 1984년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다이애나 프린스(갤 가돗 분)는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할 때를 제외하고 고고학자로서 인간들 사이에 조용히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다이애나 프린스가 일하는 박물관에 새로 온 바바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분)는 보석학자이자 지질학자 그리고 동물학자다. 그에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말을 걸어준 건 다이애나 프린스 뿐이다.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FBI는 쇼핑몰 보석 상점 강도들이 훔치려던 황수정을 바바라 미네르바에게 연구해달라고 요청한다. 황수정은 신이 만들어낸 원하는 소원 한 가지를 이루어주는 신비한 돌이다. 다이애나 프린스는 돌에 새겨진 라틴어를 읽고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 옆에서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돌이라는 걸 알게 된 바바라 미네르바는 자신의 사무실로 가져가 해당 돌을 더 연구한다. 그러다 '정말 이루어주겠어?'라는 심정으로 다이애나 프린스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빌게 된다.


황수정의 정체를 알고 있는 맥스 로드(페드로 파스칼 분)도 끊임없는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 반면 다이애나 프린스는 70년 간 그리워한 스티브 트래버(크리스 파인 분)를 떠올린다. 그렇게 스티브 트래버도 다이애나 프린스의 곁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황수정의 존재로 세상이 다시 위험에 빠졌다. 더 많은 욕망을 채우려 하는 맥스 로드와 변화된 자신을 잃을 수 없다는 바바라 미네르바, 이들에 직면한 다이애나 프린스는 위험한 인류를 또 다시 구하고자 한다. 자신이 바라는 단 한 가지 소원과 바꿔서라도 말이다.


돌아온 원더우먼은 화려해졌다. 오프닝부터 눈을 뗄 수 없다. 테키스키라 섬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아마존 경기 장면은 눈앞에 아마존 전사들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큰 스크린을 꽉 채운 볼거리에 눈이 즐겁다. 또한 문화, 경제 모든 면에서 풍요로운 1984년 워싱턴 D.C를 재현했다. 뿐만 아니라 원더우먼의 패션 스타일과 황금 수트 등도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황금 수트는 색깔은 시대상을 반영해 더욱 짙어졌다. 무엇보다 갤 가돗의 액션이 압권이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과 스팩터클한 액션이 재미를 더한다.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사진=영화 '원더 우먼 1984' 스틸

새롭게 등장하는 빌런 두 명의 존재감도 남다르다. 다이애나 프린스에게 열등감을 가진 바바라 미네르바는 인간의 탐욕을 잘 보여주는 인물이다. 맥스 로드 역시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는 인물을 잘 표현했다. 2020년 현재가 투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움을 유발한다.


다이애나 프린스의 유일한 사랑인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의 등장도 눈을 즐겁게 해준다. 다이애나 프린스를 전적으로 지지해주는 인물이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세상은 당신을 필요한다고 말해주는 남자는 스티브 트레버 뿐이다. 갤 가돗과 크리스 파인의 비주얼 조합도 눈을 즐겁게 만든다. 물론 예상 가능한 전개로 김빠지게 만들긴 해도 그건 잠시 뿐이다. 세상의 포식자가 되고 싶어하는 빌런의 변화된 모습도 놀랍다. 치타라고 했지만, 치타 보다는 '캣츠'를 연상시킨다.


그럼에도 '원더 우먼 1984'는 화려함으로 모든 걸 잊게 만든다. 인류에 대한 믿음과 정의로움을 지닌 원더우먼이 빌런들에 맞서 올바른 힘이 무엇인지 다시금 보여준다. 이긴다는 것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진실을 보라고 일깨워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만큼, 원더우먼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영웅 그 자체다.


12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151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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