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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韓흥행, 日반응 "선택적 불매 운동이냐!"

'귀멸의 칼날' 韓흥행, 日반응 "선택적 불매 운동이냐!"

발행 :

전형화 기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티저 포스터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티저 포스터

찾잔 속의 태풍일까, 한국 극장가를 구할 희망일까.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흥행세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작품이라,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한국 흥행에 일본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28일 2만 6840명이 찾아 2위를 기록했다. 유료 시사회를 포함해 누적 관객 10만 3755명.


앞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개봉 첫날인 27일 6만 658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관객이 몰리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첫날 흥행에는 분명 이 작품을 기다려온 마니아층들의 쏠림현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니아층들은 첫날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굿즈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면서 사실상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흥행을 주도했다.


이 같은 풍경은 일본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이날 일본 민영 방송사 네크워크 NNN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보기 위해 줄을 선 한국관객들의 모습과 선착순으로 배포된 굿즈를 받는 풍경 등을 취재해 다음날 보도하기도 했다. 개봉 전 한국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좋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제 강제징용 및 위안부 배상 판결로 한일 관계가 최악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이례적으로 인기가 높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첫날 1위를 차지한 데 대해선 일본 내 반응은 분분하다. 이 같은 상황을 보도한 기사들의 댓글에는 "한국은 선택적으로 반일 불매 운동을 한다" "탄지로('귀멸의 칼날' 주인공) 귀걸이를 욱일기 문양이라니 싫어한다더니" 등등의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일부에선 문화 교류라고 하는 반응도 있지만 혐한 반응이 담긴 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일본에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제치고 역대 흥행 1위를 세운 만큼, 작품에 대한 자부심과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반응이 뒤섞여 있는 듯 하다.


앞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수입사 측은 주인공 귀걸이의 욱일기 문양 논란, 작품의 우익 논란 등 여러 논란을 의식했는지, 개봉 전 기자시사회와 배급시사회 등을 진행하지 않았다. 대신 마니아층의 입소문을 겨냥해 변칙 개봉으로 유료시사회만 열었다.


논란을 감추고 개봉한 탓인지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한국에선 아직까지 큰 반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메가박스에서만 상영하는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2월 3일부터 CGV, 롯데시네마에서 확대 상영하면 그 이상의 관객을 동원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이 작품에 얼마나 반응하느냐에 따라 장기 흥행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월 설연휴 기간 동안 '새해전야'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기대작 개봉이 없는 것도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에 호재다.


과연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일본처럼 한국 극장가도 구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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