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현직 아이돌들이 한 영화에서 뭉쳐 연기 열정을 뽐냈다. 영화 '아이돌 레시피'의 이야기다.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이돌 레시피'(감독 이호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호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배우희, 켄타, 문종업, 유호연, 김나현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돌 레시피'는 해체 위기에 놓인 무명 아이돌 그룹 벨라와 이들을 다른 회사에 팔아 넘기려는 매니저가 깊은 갈등 끝에 한 팀이 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청춘 뮤직 드라마 영화다.
이날 주연 배우 이지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참석하지 못했다. 이호성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인이 힘든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 속에 개봉을 하게 됐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표를 받아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돌레시피'의 제작 계기에 대해서는 "한국 영화가 기본적으로 줄거리를 따라가는 형식을 많이 취한다. 저는 줄거리가 아닌 분위기, 감정, 음악 등 새로운 형태로 극을 따라갈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려고 했다. 그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취향에 맞춰서 도전을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한 '아이돌레시피'에는 벨라라는 그룹이 등장한다. 이호성 감독은 "극 중 벨라의 퍼포먼스가 글로벌 수준에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전원 아이돌 출신의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라고 밝혔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이 매니지 배재성 역을, 달샤벳 출신 배우희가 솔로 가수 켈리 역을 맡았고, 엘리스의 소희가 송지안 역, 소나무 출신 김나현이 제니아 역, JBJ95의 켄타가 레기 역, B.A.P의 문종업이 장준 역, 그룹 느와르의 유호연이 강도영 역을 맡았다. 연기 경험이 있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도, 첫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들도 있다.

배우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다이내믹하다고 생각했다. 켈리도 푼수 같지만 연기하면 재밌고, 배울 점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시 열심히, 또 바쁘게 촬영했는데 결과물을 보니까 고생하면서 찍었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재밌는 느낌이 든다"라며 "연기를 하다가 가수로 복귀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켄타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기도 했지만, 다른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했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상태에서 감독님과 미팅을 했고, 감독님이 나와 맞는 역할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레기와 원래 제 성격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배우들에게 많은 힘을 얻었다"라면서 제가 바지를 내리면서 촬영한 장면이 있는데 삭제돼서 아쉽기는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문종업은 "첫 연기라서 떨렸다. 배우 일도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나갈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유호연 또한 "연기는 처음 해봤는데 흥미가 생겨서 연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호성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인간이 가져야 할 선함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각자 캐릭터의 사연이 있는데, 그걸 하나의 뮤직비디오 속에 담아내서 이들의 감정을 전달해보려고 했다"라고 설명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이돌레시피'는 오는 3월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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