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싱' 드니 데르쿠르 "韓 개봉 영광, '서편제'→'버닝' 인상 깊게 봐"[인터뷰①]

드니 데르쿠르 감동이 한국의 문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배니싱: 미제사건'의 드니 데르쿠르 감독이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 분)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 분)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이날 드니 데르쿠르 감독은 "한국에서 제 영화가 개봉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다. 한국 분들은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고, 영화 자체가 한국 문화의 일부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영화, 음악 등 문화적인 요소가 퍼지고 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물론 제 가족, 아이들도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한국에서 찍은 영화를 개봉할 수 있다는 것이 뜻깊고 커다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배경이었기 때문에 한국 영화도 많이 봤고, 한국의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한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캐치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영화를 너무 많이 보면 클리셰에 갇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한국 영화를 많이 보고 있고, 저도 많이 본다. 특히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나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을 봤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본 후에는 최대한 잊으려고 노력한다"라며 "경찰의 수사 과정 정도만 캐치해서 참고하려고 했는데, 봉준호 같은 한국의 감독들은 배우들에게 자유를 주고 연출을 하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그걸 '코리안 웨이'라고 불렀고, 저도 그렇게 디렉팅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배니싱: 미제사건'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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