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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임시완, 막내의 반란..분량 넘어선 존재감②

'비상선언' 임시완, 막내의 반란..분량 넘어선 존재감②

발행 :

김나연 기자

[★리포트]

임시완 / 사진=영화 스틸컷
임시완 / 사진=영화 스틸컷

분량을 넘어선 미친 존재감이다. '비상선언' 속 임시완이 본 적 없는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웠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배우들이 그려내는 열연 시너지가 관심을 모았다.


당초 지난해 개봉할 예정이었던 '비상선언'은 1년 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됐고, 오랜 기다림 끝에 뚜껑을 열어보니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바로 막내 배우 임시완이다.


임시완은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공항에 온 승객 '진석' 역할을 맡았다. 처음부터 의도를 알 수 없는 묘하고도 섬뜩한 눈빛을 선보이더니 공항 직원에서 불쾌한 말을 서슴없이 던지기도 하고, 자신보다 약한 어린아이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 공항에서 '재혁'(이병헌 분)과 신경전을 벌이게 되고, 재혁의 편명을 알아내 행선지를 결정한다. 진석은 비행기에 탑승해 테러를 감행한다.


'비상선언'은 테러범을 숨기지 않는다. 초반부터 '진석'이 테러범이라는 것을 관객 모두에게 알린다. 그러나 범인을 다 알린 후 상황을 그리는 데도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여기서는 임시완이 큰 힘을 발휘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임시완의 선한 얼굴로 테러리스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더 큰 강렬함을 선사한다. 한재림 감독은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이야기의 시작점이길 바랐다"며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미친 눈빛, 영어 연기까지. 임시완은 '비상선언'에서 데뷔 이래 한 번도 도전한 적 없는 악역으로 변신하면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다. 끝까지 등장하지도 않고 중간에 퇴장하는데도 분량을 넘어서는 미친 존재감이다. 이번 작품으로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던 임시완은 자신의 역할을 120% 해낸 셈이다.


앞서 '변호인'(2013),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등을 통해 일찌감치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임시완은 '비상선언'을 통해 내로라하는 선배 배우들을 능가하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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