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 겸 배우 릴리 로즈 뎁이 자신의 유명세는 부모 덕분이 아니라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릴리 로즈 멜로디 뎁은 최근 인터뷰에서 유명한 부모 덕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 '네포 베이비(nepo baby)'로 불리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내가 어떻게 여기에 도달했는지 잘 알지 못하면서 선입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나를 캐스팅하는 사람보다 가족이 누구인지에 훨씬 더 신경을 쓴다. 문틈에 발을 들여놓는 데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지만, 문틈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에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부모 덕분에 성공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밝혔다.
특히 릴리 로즈 뎁은 "할리우드에서는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네포 베이비'라는 비난이 더 많은 것이 흥미롭다. 나는 그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만약 누군가의 엄마나 아빠가 의사이고, 그 아이가 의사가 된다면, 당신은 '부모가 의사이기 때문에 너도 의사가 됐다'고 말하지는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릴리 로즈 뎁은 배우 조니 뎁과 프랑스 배우 바네사 파라디의 딸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2014년부터 연기를 시작해 티모시 샬라메와 호흡을 맞춘 '더 킹: 헨리 5세'(2019), '보이저스', '사일런트 나이트' 등으로 연기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는 "이러한 경력도 릴리 로즈 뎁이 유명한 부모님 때문에 성공했다는 주장을 막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릴리 로즈 뎁은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영화 '더 가버니스'에 캐스팅돼 정호연과 호흡을 맞춘다. '더 가버니스'는 안 세르(Anne Serre)의 동명 소설 원작으로 세 명의 반항적인 가정교사가 자신들이 일하는 가정을 뒤엎고 돌보아야할 남자 아이들에게 영감을 심어주며 자신들을 고용한 보헤미안 커플의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에로틱한 모험을 즐기기 위해 책임을 회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또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더 아이돌'에서 위켄드와 연기한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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