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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독시' 안효섭, 원작 찢고 나왔다..상상 그 이상의 발견 ②

'전독시' 안효섭, 원작 찢고 나왔다..상상 그 이상의 발견 ②

발행 :
김나연 기자

★리포트

안효섭 /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안효섭 / 사진=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스틸컷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


상상 그 이상의 발견이다. 배우 안효섭이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가운데,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 놀라운 장악력을 보여준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


안효섭은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 역을 맡았다. '김독자'는 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하 '멸살법')으로 위로받던 학창 시절을 지나 어중간한 대학을 졸업, 게임 회사의 계약직 사원이 되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계약이 만료된 마지막 출근 날, 10년 넘게 이어지던 소설 연재도 끝이 나고, 주인공 '유중혁'이 홀로 살아남는 결말에 '김독자'는 크게 실망한다. 이 소설의 독자는 단 한 명, 그는 '멸살법' 작가에게 "이 소설은 최악"이라며 결말에 대해 비판하는데 작가에게서 뜻밖의 답이 도착한다. 바로 그때 '김독자'는 눈앞에서 소설이 현실이 된 순간을 마주한다.


소설 속 주인공인 '유중혁'은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김독자'가 걸어가는 방향은 다르다. 그는 혼자만 살아남는 결말이 아닌,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아 이 소설의 결말을 바꾸겠다고 결심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는 제목처럼, '김독자' 역의 안효섭은 러닝타임 117분 내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시작부터 평범한 인물 사이에 섞여 등장하는 '김독자'의 상황에 관객들이 몰입해야만, 이 거대한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것. 안효섭은 자신에게 주어진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지하철에서의 평범한 일상, 그리고 소설 속 세계가 눈 앞에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리는 전개 속에서 안효섭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그 세계로 초대한다. 시작부터 대단한 능력을 갖춘 히어로도 아니고, 평범하기에 더 특별한 '김독자'라는 인물은 안효섭의 밀도 있는 감정 연기로 완성된다. 타고난 신체 조건 덕분인지 액션 연기도 수준급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방대한 원작을 영화화하며 많은 설정이 생략됐다. 다만, '김독자'는 과거의 아픔을 반복하고 싶지 않은 서사가 강조되며 인물의 설득력을 높인다.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와 성장이 작품과 잘 녹아든다. 여기에는 안효섭의 존재감이 큰 몫을 차지하는데, 놀라운 점은 '전지적 독자 시점'이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것. 늘 새로운 얼굴을 갈망해 왔던 한국 영화계에 안효섭의 등장은 반가울 만하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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