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②에 이어
어느덧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문턱에 선 최유리. 현장에서는 배우로, 학교에서는 장난기 많은 학생으로 살아가는 그는 아직 배우고 성장해야 할 것이 많다고 말한다.
최유리는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그 상황에 맞게 지내는 것 같다. 현장도 즐겁고 학교생활도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는 감사하게도 저를 좋게 봐주셔서 어른스럽다, 성숙하다고 말씀해주신다. 그런데 저는 아직 어린아이 같은 면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고, 여전히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학교에서의 모습은 현장과는 또 다르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현장보다 훨씬 장난스러워진다. 친구들이 '네가 배우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앞서 영화 '좀비딸' 인터뷰 당시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던 최유리는 현재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처럼 기분이나 상태가 오락가락할 때도 있었다. 사춘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무사히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성장해가는 시점에 선 최유리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유리는 "아직 진로를 완전히 결정하지는 못했다. 연극영화과와 철학과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며 "그건 아마 대학생이 된 유리가 알아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최유리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영화 '외계+인' 시리즈를 꼽았다.
그는 "그전까지는 현장을 즐기면서 연기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외계+인'을 촬영하면서부터는 내가 그 캐릭터가 되고 그 인물로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익히게 됐다"며 "연기를 대하는 방식이 달라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외계+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로는 김우빈을 꼽았다. 최유리는 "아직까지도 가장 인상이 깊은 배우는 김우빈 배우님이다. 정말 다정하고 스윗하다"며 "현장에서도 친아빠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셨고,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시거나 인사도 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최근에도 '유리야, 잘 지내니?' 하고 연락을 주셨다. 갑자기 연락이 와서 화들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며 변함없는 인연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가는 지금의 시기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유리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는 아역 배우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로서 중요한 전환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시기에 좋은 작품들을 계속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얼굴도 분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밝고 명랑한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다. 그래서 오히려 그 반대편에 있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며 "악역이나 조금 더 어둡고 복잡한 감정을 가진 캐릭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르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유리는 "아직 해보지 않은 장르를 보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다. 스릴러도 해보고 싶고 액션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몸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맡게 된다면 최선을 다할 자신은 있다"고 웃었다.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력이다.
그는 "연기에 필요한 요소는 정말 많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평소에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을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볼 때도 단순히 대사만 외우기보다는 '이 캐릭터는 어떤 사람일까',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던지는 편"이라며 "그렇게 인물을 충분히 이해하고 준비해야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어려움이 덜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유리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꾸준히 고민해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저도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나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때마다 내렸던 결론은 꼭 엄청 유명하거나 많은 상을 받은 배우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최유리?'라고 했을 때 '아, 그 배우'라고 자연스럽게 떠올려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한 인물을 보시는 분들이 그 캐릭터에 생생하게 몰입하고, 작품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나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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