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벨제붑의 노래' 변요한 인터뷰

배우 변요한이 아내인 가수 겸 배우 티파니를 향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후 처음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신혼 생활의 변화보다는 서로의 일을 이해하고 믿어주는 관계에 더 큰 의미를 뒀다.
변요한과 티파니는 지난해 12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으며,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됐다. 변요한은 최근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4')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변요한은 결혼 생활에 대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지금 많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 인생의 챕터2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각오도 있고, 저만의 그림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과 삶을 잘 분리하면서 해나가고 싶고, 배우로서도 더 깊어지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결혼으로 인해 새로운 수식어가 붙는 것에는 웃으며 선을 그었다. 변요한은 "티파니 씨의 남편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싶다"며 "'소녀시대의 형부' 같은 권력적인 타이틀을 갖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냥 배우 변요한으로 각개분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혼 이후에도 화려한 수식어보다는 작품과 연기로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었다.

아내 티파니 역시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활동해온 만큼 배우로서의 자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준다고 했다. '타짜4'에서 미요시 아야카와 베드신 등 과감한 장면을 소화한 것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변요한은 티파니의 반응을 묻자 "그 친구도 일을 정말 오래 해왔기 때문에 배우가 작품 하나를 준비하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을 옆에서 계속 봐왔고, 그런 부분을 굉장히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친구"라며 "그래서 전혀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가 꼽은 티파니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믿음'이었다. 변요한은 "장점은 너무 많다"면서도 "무엇보다 저를 믿어준다는 게 크다. '이 사람이 나를 어디까지 믿어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실제로 체감될 정도"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만큼 티파니를 믿는다. 서로가 서로를 그렇게 믿을 수 있다는 게 가장 멋있는 사이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결혼 후에는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힘든 세상을 믿어주는 사람과 같이 나아갈 수 있어서 편하다. 집에 들어갈 때도 편하다"며 "예전에는 너무 작품 안에 빠져 있었다면, 이제는 조금 나와서 저를 제3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눈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뒤늦게 다녀온 신혼여행 역시 그에게는 의미가 컸다. 변요한은 "'손 없는 날', '파문'이라는 두 작품을 끝내고 신혼여행을 다녀왔다"며 "가장 어려운 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결혼했고 그 어려운 걸 해냈기 때문에 작품을 할 때도 저를 믿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타짜4'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세상을 다 가진 줄 알았던 장태영(변요한 분)과 그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의 한판을 벌이는 범죄 영화다.
변요한은 작품을 향한 진심을 강조했다. 그는 "열심히 프로모션을 하고 있지만, 뭘 알아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다. 그저 관객분들이 온전히 영화를 보고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배우들의 눈과 움직임을 보면 단 1초도 고민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카메라 앞에서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모두 치열하게 노력했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온전히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저 많은 분들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변요한은 "제 연기에도 분명 좋은 부분이 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족한 점을 찾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지가 늘 숙제였다"며 "이제 마흔을 넘어 또 다른 챕터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과정에서는 제 스스로의 판단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바라보고 평가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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