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우도환이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에서 현빈을 비롯한 선배들에게 기대고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배우 우도환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도환은 지난해 12월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부터 지난 9일 공개된 시즌2까지 백기현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2에서는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보안사 중령으로 진급한 백기현으로 돌아와 더욱 확장된 서사를 이끌었다.
모든 촬영을 마친 지 약 반년이 지났지만 우도환에게 '메이드 인 코리아' 현장은 여전히 생생했다. 그는 "촬영이 끝난 지 반년밖에 안 돼서 아직 아쉬운 마음이 있다. 최근까지도 선배님들, 감독님과 자주 만났다. 좋은 기억이 정말 많다"고 돌아봤다.
특히 이번 작품은 10년 넘게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어온 우도환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현장이었다. 그는 "저한테 꼭 필요했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이 많은 현장에서 촬영한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마스터'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데뷔했을 때 대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했던 시간이 떠올랐다. 제가 10년 넘게 메인 롤로 작품을 끌어가면서 한 번쯤 다시 되돌아보고 싶었던 것 같다"며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고,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해도 될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극 중 백기현은 백기태(현빈 분)의 동생이다. 우도환은 오랜만에 누군가의 '동생'으로 연기한 경험 역시 특별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신인 때 보통 남동생 역할을 많이 하는데 저는 양아치, 살인마 같은 역할로 데뷔했다"고 웃으며 "누군가의 남동생 역할을 하니까 좋더라. 현장에서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았는데, 그 사람이 현빈 선배여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작품의 중심에서 극을 책임져온 만큼 부담감을 내려놓고 선배들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도 큰 배움이었다. 우도환은 "항상 제가 극을 끌어가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부담감을 안고 있는 다른 분들을 보면서 '이렇게 풀어나갈 수도 있구나'라는 걸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였다면 이런 큰 현장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선배님들이 현장을 이끌어가는 방식이나 노하우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흥미롭게도 '메이드 인 코리아'는 처음부터 대본을 보고 선택한 작품은 아니었다. 우도환은 당시 영화 '열대야' 촬영과 넷플릭스 '사냥개들' 준비를 이어가던 중 우연히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김원국 대표님이 계속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큰 작품을 우민호 감독님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다 촬영을 시작했다고 들었고, 제가 할 역할은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사냥개들'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사냥개들2' 촬영 일정이 조금 밀리면서 시즌1에는 분량이 많지 않은데 함께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저는 바로 하고 싶다고 했다"며 "붕 뜬 시간에 이런 기회가 오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우도환을 움직인 것은 자신의 분량보다 함께할 사람들이었다. 그는 "시즌1 대본을 보고 '백기현은 이런 아이구나' 정도를 알았다. 대본을 보고 선택했다기보다는 판이 너무 좋았다"며 "이런 선배님들,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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