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진호 감독이 영화 '암살자(들)' 속 '중정 윗선'을 둘러싼 이슈에 직접 해명했다.
허진호 감독은 2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인터뷰 코너에 출연해 "'암살자(들)' 속에서 중정 윗선과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분리해서 그렸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을 지시한 영화라는 어떤 재단을 해 놓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은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저는 분리돼서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왜냐하면 만약에 이것이 (박정희의) 지시였다면 자기 목숨을 걸고 그런 지시를 내릴 리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당연히 자기 아내를 죽이게 한다라는 건 저도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분리해서 생각을 했다. 그래야만 이야기를 진행시킬 수가 있었던 거다"라며 "중정 내부에 있어서의 어떤 암투도 있을 것이고. 혹은 그 DJ 납치 사건으로 인해 위기에 몰린 중정이 자체적으로 어떤 일을 벌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고. 이것이 어떤 아주 잘 짜여진 계획으로 나온 게 아니라 어떤 소동극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커질지는 모르는 소동극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왜냐하면은 그 당시에 LA 타임스 기자 도쿄 지사 기자가 당시에 그 경축식장에 있었는데 그 기자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거는 소동극이 벌어진 것 같다고 했고 내가 그래서 대사로 썼다"라며 "그런 의심도 할 수 있고요. 이건 각각의 관객들이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허진호 감독은 "마지막에 다큐멘터리 장면을 실제 장면을 집어넣은 것도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있었던 그런 탐사 프로그램이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영화적 상상으로 만들었는지 쉽게 구분이 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에서 네가 가져갔던 방식 중 하나는 어떻게, 어떤 사실이 있었다라기보다는 어떤 사실이 있었지 않을까라는 질문의 형식을 많이 가져왔던 것 같다. 그래서 일단 수사 기록과 그리고 제가 봤던 다른 자료들과의 간극이 너무나 컸던 것 같고. 그리고 그 간극에서도 어떤 내가 이것을 '이거는 사실이야'라고 얘기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이 영화를 끌어갔던 것 같다"라며 "내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 때 이 이야기가 말이 되느냐 혹은 이야기를 만들 때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을까 흥미로워 할 수 있을까 이런 검열은 계속하는데 내가 이야기를 만들 때 어느 집단의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싫어할 것 같다 이것이 사회 문제로 크게 될 것 같다 이런 검열을 하는 것이 저도 이번 영화를 만들고 나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이 창작자에게 좋은 일인가는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를 만든 사람으로서의 바람은 그 영화를 보고 이 영화를 보고 평가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영화를 보지 않고 어떤 단순한 몇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재단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 계속 가지고 갔던 생각은 이 사건의 어떤 암살자들을 찾는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다라는 것을 제가 결론을 내릴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 시대를 살았던, 정말 어떻게 보면은 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해고 당했던 철구라는 인물과 그런 엄혹한 시대에 그런 외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진실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재환이 그 시대에도 진실을 찾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영화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극 중 일부 설정을 두고 정치권과 관련 단체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암살자(들)'은 개봉 2주 차를 맞아 서울과 수원, 인천, 부산 등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제작사 측은 작품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까지 번지고 있는 점을 우려해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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