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악마는 프라다' 이어 올해만 세 번째 박스오피스 1위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사랑스러운 공주님 혹은 '오디세이'의 페넬로페 왕비로 우아함을 뽐낸 앤 해서웨이가 이번엔 섬뜩한 스릴러로 북미 박스오피스를 집어삼켰다.
배우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은 심리 스릴러 '베리티(Verity)'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올해에만 세 번째 1위 영화를 만들어냈다.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베리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 첫 주말 3260만 달러(약 440억 원)를 벌어들이며 정상에 올랐다.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들인 이 영화는 개봉 주말에만 전 세계에서 6200만 달러를 넘게 거둬들이며 일찌감치 흥행 청신호를 켰다.
'베리티'는 '우리가 끝이야'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콜린 후버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사고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인기 작가 베리티의 소설을 대신 완성하게 된 무명 작가가 베리티의 집에서 끔찍한 고백이 담긴 원고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해서웨이는 제목 그대로 베리티 역을 맡았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다코타 존슨, 조시 하트넷이 함께 출연했다.
평론가들의 리뷰는 호평이 많지 않았다. 로튼토마토는 "평론가들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관객들이 열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메가폰을 잡은 마이클 쇼월터 감독의 종전 최고 흥행작은 '빅 식'(2017)의 4280만 달러인데, '베리티'는 다음 주말이면 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로튼토마토는 '베리티'를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의 "먼 사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10월에 3000만~4000만 달러로 출발한 영화는 '베리티'까지 19편인데, 이 가운데 1억 달러를 넘긴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스릴러 '나를 찾아줘' 등 6편뿐이다.
해서웨이에게 스릴러는 낯선 장르가 아니다. 그는 '패신저스'(2008)를 시작으로 매튜 매커너히와 호흡을 맞춘 '세레니티'(2019), 넷플릭스 '그가 마지막으로 원했던 것'(2020), '아일린'(2023), 제시카 채스테인과 함께한 '마더스 인스팅트'(2024)까지 꾸준히 스릴러의 문을 두드려 왔다. '공주님'과 '앤디'의 사랑스러운 얼굴 뒤에 숨겨둔 서늘한 얼굴이 '베리티'로 마침내 흥행까지 거머쥔 셈이다.
올해는 말 그대로 '해서웨이의 해'다. 20년 만의 속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전 세계에서 6억 93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에서 페넬로페를 연기한 그는 이 영화로 전 세계 17억 6000만 달러, 역대 흥행 11위라는 기록까지 썼다. 미국 매체들은 그를 "2026년 박스오피스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왕의 질주는 계속된다. 해서웨이는 톰 크루즈의 대표작 '폭풍의 질주' 속편에 합류해, 크루즈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다.
영화 '베리티'는 10월22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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