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류승룡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함께, '무빙'의 오열 장면에 담긴 개인적인 기억을 털어놨다.
9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류승룡이 참석해 자신의 연기 인생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류승룡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의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학교 때 국립극장에서 '파우스트'를 봤는데, 장면 하나하나가 굉장히 강하게 각인됐다. 그때 심장이 뛰는 느낌을 받았다"며 "고등학교 때 연극부 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하면 행복했다"며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왔다. 군대에 있던 시간을 제외하면 쉬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류승룡은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장주원으로 분해 지희(곽선영 분)의 죽음을 접한 뒤 장례식장에서 오열하는 장면에 얽힌 사연도 전했다.
류승룡은 "누이가 13년 전에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이어 "아버지가 저에게는 산 같은 분인데, 딸을 잃고 우시는 모습을 봤다"며 "그 장면의 감정이 어디서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그때 봤던 아버지의 울음이 제 안에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아버지가 '무빙'의 그 장면을 보시고 많이 우셨다고 하더라"고 덧붙이며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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