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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 성시경 “가수는 소모의 직업”

데뷔 7년 성시경 “가수는 소모의 직업”

발행 :

김원겸 기자

5집 'The Ballads'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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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가수 성시경이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았다. 성시경은 2000년 사이버 가요제 ‘뜨악 페스티벌’에서 ‘내게 오는 길’로 대상을 받은 후 이듬해 ‘처음처럼’이 수록된 첫 앨범을 내면서 단번에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4집 ‘다시 꿈꾸고 싶다’ 이후 1년 반만에 다시 마주한 성시경은 방송국의 생경한 풍경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부터 꺼낸다.


“대기실 복도를 지나는데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후배들이 두 줄로 나눠지며 인사를 하는데, 벌써 고참이 돼버린 상황에 당황스럽더라구요. 내가 설 자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가요계가 10대 팬 위주로 움직이는데다 매년 수많은 신인가수들이 등장해 데뷔 7년차 성시경은 어느새 ‘중고참’이 돼버린 것이다. 성시경은 한동안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이 어색한 풍경에 적잖이 놀랄 듯하다.


스물한 살에 데뷔한 성시경은 그간 쉼 없이 달려오면서 감성의 소모가 많았다며 감성비축을 위해 다음 앨범을 기약하지 않았다. 스물한 살에 데뷔한 성시경은 가수를 빨리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빨리 시작한 것이었고, 가수가 되면서 잃은 것도 많았다며 “다음 앨범은 언제 낼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수는 소모의 직업이에요. 그간 내 감성을 빼주는 일을 해왔던 탓에 휴식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했어요. 서른까지는 에너지를 많이 얻도록 해보겠어요. 그동안 소모도 많았고, 가까스로 견뎌왔던 것 같아요.”


애초 지난해 9월 나왔어야 할 5집 음반이 1년 반 만에 나온 것도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잡는데 시간이 걸린 탓이다. 성시경은 “그간 라디오 DJ와 대학원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서두르지 않았고, “음반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모한 출시보다는 대중이 원하는지도 살펴본 후 느긋하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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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처음으로 프로듀서라는 이름으로 직접 자신의 색깔을 입혔다. 지난 4장의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 배웠던 것들을 쏟아냈다. 곡 선정에서부터 음반 전체의 색깔, 재킷 사진 등 모두 직접 챙겼다.


재킷사진을 김중만 작가에게 부탁하고 타이틀곡을 윤종신에게 부탁한 것도 자신이다. 윤종신과는 ‘넌 감동이었어’에 이어 두 번째 작업. 성시경이 윤종신의 집에서 그가 그간 작업해뒀던 데모곡들를 죽 들으며 한번에 고른 것이 ‘거리에서’다.


“스스로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있던 차에 이 노래를 듣는 순간 결정했죠. 그동안 앨범 작업하며 타이틀곡을 미리 정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어느 여가수에 한번 갔다가 채택되지 않은 이력이 있던 이 곡을 선뜻 고른 성시경은 “뭔가 색다르고 부르긴 어렵겠지만 잘만 소화하면 잘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성시경 5집 제목은 ‘The Ballads’.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보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음악이 발라드여서 지은 이름이다. ‘The Ballads’에는 새로운 시도가 숨어있다. ‘좋을텐데’와 ‘두 사람’ 등 감성 깊은 노래를 만든 윤영준은 147bpm의 빠른 곡 ‘Who do you love’를 만들었고, 13번 트랙 ‘살콤한 상상’에서는 개그우먼 정선희와 부부연기를 펼쳤다. 루시드 폴의 ‘오, 사랑’을 리바이벌해 수록했다.


신승훈과 같은 날 음반을 발표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성시경은 “가요계가 다양한 장르로 더 풍성해지고 커지는데 기여할 수 있는 장르의 음악의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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