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러디가수' 1호 이재수가 3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온다.
이재수는 24일 싱글 '빚쟁이'를 SKT 멜론과 KTF 도시락 등 주요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며 지난 2003년 이후 3년 만에 컴백한다.
이재수는 지난 2001년 '이란'을 발표하며 서태지를 패러디해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재수는 당시 인터넷 문화의 중심이었던 이른바 '엽기코드'와 맞물려 인터넷 스타로 급부상했고, 결국 당시 거대 기획사에서 그의 끼와 재능을 인정해 패러디앨범인 이재수 1집을 발표하며 방송가와 음반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1집에는 음치 실력으로 당시 광고까지 출연해 잘 알려진 'Still Loving You'를 시작으로 왁스의 '오빠'를 패러디한 '누나',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 홈', 클론의 '초련'을 패러디한 '초야' 등 인기곡들을 패러디했다.
이재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끼와 재능으로 공중파 방송과 수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역량을 발휘했다. 패러디라는 쟝르를 새롭게 문화의 한 축으로 만들어나갔으며 그 뒤로 문화 이곳 저곳에서 패러디가 새로운 대중문화의 한 코드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하지만 패러디라는 장르를 개척하는데 있어 시행착오도 겪게 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 홈'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뮤직비디오와 음악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법적분쟁을 일으키게 되며 그 뒤로 2003년 패러디음반이 아닌 록 앨범인 이재수밴드1집 'Normal Man'을 발표했다.
이재수밴드 앨범은 이재수 본인이 직접 제작과 프로듀싱, 작사, 작곡을 할 정도로 음악적인 열정이 담긴 앨범이었지만 패러디와 엽기 음치로 기억하던 대중들에게 결국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이재수는 지난 3년간 평소 하고 싶었던 단편영화 3편에 출연하며 다음 앨범에 대한 구상과 휴식기간을 가졌다.
이번 음반은 패러디와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췄으며, 향후 발표한 3집과 연결되는 브릿지 형식의 음악으로 이재수의 음악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싱글 '빚쟁이'에서 이재수는 본인이 직접 제작과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빚쟁이' 외에 3곡의 신곡과 보너스 트랙 3곡 등 모두 6트랙이 수록됐다.
'빚쟁이'는 록밴드 버즈의 '겁쟁이'를 패러디한 노래로, 이재수가 직접 개사하고 편곡했으며, 신용불량자 이야기를 재미있고 공감가는 내용으로 풀어나갔다. 버즈에 익숙한 멜로디에 한층 힘 있고 어쿠스틱 하면서 보다 더 록적인 편곡이 이재수의 특유의 보컬과 함께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재수 측은 "대한민국 패러디가수를 대표하는 이재수의 진정한 패러디 곡으로 손색이 없는 곡"이라며 "녹음 전에 패러디 곡의 법적인 문제도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재수는 '빚쟁이'로 활발할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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